체코의 자존심 스코다
128년 장인정신으로
소형 전기 SUV 엘록 출시
최근 기아가 자사 소형 SUV 전기차 모델인 EV3 모델를 선보였다. EV3 모델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단연 가성비다. 저렴한 가격을 바탕으로 준수한 성능을 보여주기 때문에 이를 필요로 한 소비자들 사이 큰 인기를 얻게된 것이다. 그런데 여기, 유럽 시장 기준으로 EV3 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등장한 소형 전기 SUV가 있어 세간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체코의 자동차 제조사 스코다가 새로운 소형 전기 SUV인 엘록을 선보였다. 스코다는 폭스바겐 그룹의 산하 그룹으로, 우리에겐 익숙하진 않지만 1895년에 설립해 벌써 128년의 경력을 지닌 자동차 제조사다. 가장 역사가 오래된 자동차 브랜드 중 하나일 만큼 기본기가 튼튼한 자동차 제조사라는 평가를 받아 서유럽의 대중 차 시장을 꽉 잡고 있다.
파비아, 스칼라, 첫 번째 전기 SUV인 엔야크 등 다양한 차량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번에 새로 출시한 엘록은 2022년 11월 프라하에서 발표된 스코다 Vision 7S 콘셉트 카를 기반으로 제작되었다. 기존 스코다는 기술력 하나는 인정하지만, 디자인에서 투박하고 못생겼다는 평가가 있어 젊은 층을 대상으로 인기가 없었지만, 이번 엘록은 기존의 스코다와 다른 매력을 보인다.
기존 투박한 디자인은 없다
작지만 강한 심장 품은 엘록
우선 엘록은 ‘모던 솔리드’라고 불리는 새로운 스코다 디자인 언어를 채택하였는데, 덕분에 이전의 스코다 차량의 시그니처였던 넓게 벌어진 그릴에서 벗어나 더욱 매끈하고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변경되었다. 검게 반짝이는 패널 안쪽에는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을 가능하게 하는 센서와 카메라를 내장했다.
엘록은 폭스바겐 그룹의 MEB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데, 총 세 가지 다른 배터리를 선택할 수 있다. 기본 모델인 엘록 50은 최대 출력 170마력을, 다음 모델인 엘록 60는 203마력을 발휘하며 가장 강력한 사륜구동 모델은 최대 284마력을 발휘할 수 있다. 배터리는 각각 55, 63, 82kWh의 용량을 지녔다.
원격으로 차량 조종 가능
환경을 생각한 착한 SUV
엘록은 전장 4,488mm, 전폭 1,884mm, 높이 1,625mm, 휠베이스 2,765mm의 넉넉한 사이즈를 지녔다. 실내엔 13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었으며, 조금 더 편리한 운전을 위한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지원된다. 또한 MySkoda(마이스코다) 앱을 사용하여 ChatGPT에 연결할 수 있어 차량을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다.
실내 좌석은 비건 가죽과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원단으로 제작되었다. 또한 차내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의 78%는 재활용 페트병을 사용하는 등 환경 보호에도 신경을 썼다. 공간 활용에도 진심인데 470L의 트렁크 밑을 들추면 충전 케이블 등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좌석을 접으면 최대 1,580L까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충전 속도도 만족스러워
5천만 원대 든든한 SUV
전반적으로 공기역학적 디자인을 품은 스코다 엘록은 기존 투박한 디자인에서 벗어나 젊은 세대부터 중장년 세대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SUV며, 소형인데도 불구하고 가장 기본 모델도 약 8초 만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다. 충전 속도도 만족스러운데, 최대 175kW까지 충전할 수 있어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30분 미만이 소요된다.
스코다 엘록의 최대 강점은 이런 다양한 기능을 탑재했지만,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한다는 것이다. 가장 저렴한 모델은 3만 1,500파운드(한화 약 5,500만 원)부터 시작하며 가장 강력한 모델은 4만 1,600파운드(한화 약 7,300만 원)에 판매된다. 이는 유럽 기준, 소형 전기 SUV 중 가장 저렴한 차량이다. 10월 2일 기준으로 영국 온라인 매장에 등록되었으며, 2025년 초 배송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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