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중동에서 타스만 최초 공개 예정
타스만 전기차, 400km 이상 주행거리 목표
전기 오프로드, 과연 안전할까
기아, 사우디에서 타스만 선보인다
기아가 브랜드 최초의 정통 픽업트럭 ‘타스만’을 이달 말 중동에서 처음으로 공개한다. 타스만은 29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리는 ‘제다 국제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타스만은 국내 기준 현대차그룹이 빈공간으로 남겼던 픽업트럭 시장을 새롭게 개척할 모델이다. 또한 타스만 차체를 활용해 다양한 파생 모델도 계획할 정도로 기아의 핵심 신차로 주목받고 있다.
타스만, 전동화 모델 출격 예정
오프로드 견딜 수 있을까
기아는 타스만의 전기차 버전도 개발 중이며, 100㎾h 이상의 배터리를 탑재해 400㎞ 이상의 주행거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전기차는 배터리팩을 차량 하부에 탑재하는 만큼 타스만 전동화 모델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배터리팩이 충격을 받아 파손되면 화재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타스만이 험로 주파를 위한 차동기어잠금장치 등 옵션을 안고 나올 것을 생각하면 근거가 전혀 없는 걱정은 아니다.
그럼에도 오프로드를 브랜드 정체성으로 가져간 지프를 예시로 둘 수 있을 것이다. 지프는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 SUV 어벤저를 선보였다. 어벤저는 한국 시승 행사에서도 오프로드 코스 체험을 제공하며 전기차 또한 관리되지 않은 노면을 가뿐히 달릴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를 위해 배터리팩을 감싸는 외장재를 강화하고 차량 하부의 높이를 증가시키는 등 대안 마련을 확실히 했다. 타스만은 픽업트럭 특성상 더 높은 차량 하부와 각종 충격 방지 장치를 도입하여 전동화 모델 출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당장 사우디에서 모습을 드러낼 파워트레인으로는 2.5ℓ 가솔린 터보와 2.2ℓ 디젤 엔진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사륜구동 시스템과 자동변속기를 조합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프레임 방식 차체를 기반으로 1열 시트만 있는 싱글캡과 2열 시트까지 갖춘 더블캡으로 다양한 라인업을 구성한다.
타스만,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도 노린다
타스만은 올해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기아는 국내를 포함해 픽업트럭에 대한 관심이 높은 호주, 그리고 오프로드 환경이 중요한 중동 및 아시아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타스만은 오토랜드 화성(화성공장)에서 연간 6만5000대의 생산 목표로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타스만이 계획대로 국내에 출시되면 기존 픽업트럭 생태계가 큰 변화를 맞이 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선두권을 유지하던 KGM의 렉스턴 스포츠가 상당 부분 시장 지분을 내놓아야 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 위치한 수입 픽업트럭도 타스만에게 더욱 밀려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이 모든 것은 타스만의 출시 가격이 과거 현대 팰리세이드처럼 합리적인 숫자로 무장해야만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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