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EQE 화재로 촉발된 집단 소송, 차주들의 강경 대응
허위 광고와 결함 은폐 논란… 징벌적 손해배상 청구
벤츠 사과에도 리콜 불만 여전, 차주들 배상 요구 지속
24명 차주, 벤츠 상대 손해배상 소송 제기
인천 청라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벤츠 전기차 EQE 화재 사건으로, 차주를 포함한 24명이 벤츠 본사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벤츠 독일 본사와 벤츠코리아, 한성자동차 등 수입·판매사와 리스사인 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이들은 원고당 1천만 원을 일부 청구하고, 향후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 결과에 따라 배상액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송 이유와 소비자들의 주장
소송인단은 문제의 EQE 모델 대부분에 중국산 파라시스 배터리가 탑재되었지만 벤츠 측이 이를 중국의 1위 배터리 업체 CATL 배터리로 잘못 홍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벤츠가 배터리 결함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이를 은폐했다고 비판하며 각 배터리팩 교체 비용 7천만 원의 5배에 해당하는 3억 5천만 원의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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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을 대리하는 하종선 변호사는 “벤츠가 화재 이후에도 리콜을 하지 않고 문제를 은폐한 책임이 크다”라고 강조했다.
벤츠 사장의 사과와 소비자들의 반응
벤츠코리아 사장은 화재 사건 이후 공식 사과와 함께 일부 해명을 내놓았다. 그는 “이번 사건은 불행한 사고였으며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사과 이후에도 구체적인 리콜 계획을 밝히지 않은 점과 사고 원인에 대한 상세한 설명 없이 책임을 일부 회피하는 듯한 태도가 많은 차주들과 소비자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벤츠 측이 향후 어떻게 대응할지, 이번 소송이 자동차 업계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차주들은 벤츠가 진정성 있는 대처와 함께 소비자 보호에 힘써주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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