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쓰비시 ICCU 공급 체결
로열티 지불하던 현대차 전세 역전
전기차 일본에 앞서있어
현대자동차가 미쓰비시에 ICCU 공급 계약을 맺었다
현대자동차가 미쓰비시에 전기차 핵심 부품인 ICCU를 공급한다. 현대차는 과거 미쓰비시에게 로열티를 내고 엔진 기술을 배웠지만 이제 전세가 역전된 것이다.
미쓰비시에게 기술 로열티를 지불하던 현대차는 지난 1983년부터 독자 엔진 개발을 진행한다. 당시 절대 기술력을 따라오지 못할 것이라 자신했지만 결국 알파 엔진 개발에 성공했다. 이후 하락세를 걷던 미쓰비시는 현대자동차에게 세타 엔진을 공급 받는 등 체면을 구긴 바 있다.
전기차 핵심 부품 ICCU
현대차가 공급하는 ICCU는 전기자동차에서 핵심이 되는 통합 충전 제어 장치다. 양방향 7kW 배터리 충전장치(OBC)와 3kW 직류 변환 장치(LDC)가 일체화된 부품이다.
충전과 전력 변환 기능을 통합한 해당 부품은 차량 외부에 전력을 공급하는 V2L 기능의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현대모비스 부품 검색을 통해 알아본 아이오닉 5 모델의 ICCU 가격은 168만 52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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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E-GMP 차량의 ICCU 결함으로 한동안 시끄러웠지만, 최신 ICCU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EV9은 신규 개발 부품으로 리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대규모 계약을 따낸 것으로 미루어 보아 검증된 기술력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일본 자동차 업계 평정하나
아직 어떤 차종에 적용될지 알 수 없지만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차량에 탑재될 가능성도 있다. 최근 미쓰비시는 20kWh가 넘는 배터리를 탑재한 아웃랜더 PHEV를 출시했는데, 외부 전력 공급(V2L)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미쓰비시는 닛산, 혼다와 함께 전기차 동맹을 맺어 소프트웨어와 플랫폼 공동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토요타를 제외한 일본의 빅2 자동차 기업의 전기차 핵심 부품을 현대자동차가 공급하게 될 가능성도 커진다.
불과 10여년 전만해도 일본차와 국산차의 격차는 상당했지만, 전기차 기술력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이미 앞선 모습이다. 알파 엔진부터 시작된 현대차의 독자 기술은 내연기관 시대를 넘어 전기차 시대에 더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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