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서 주안역, 택시 요금 55만 원 받은 택시 기사
“어르신 착오 이용한 것 아니냐” 논란
나라 이미지 망가트린다 네티즌 분노
돈 착각한 할아버지, 택시 기사는 바로잡지 않았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하와이에서 20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 90대 A씨가 인천공항에서 주안역까지 택시를 이용한 후 무려 55만 원의 택시비를 낸 사건이 알려지며 큰 논란을 일으켰다.
원래 이 구간의 택시 요금은 약 5만 원 정도에 불과하지만 A씨는 한국 돈에 익숙하지 않아 5만 원권을 5천 원권으로 착각하고 55만 원을 택시 기사에게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택시 기사는 A씨가 건넨 5만 원권 11장을 받은 후 바로잡지 않고 그대로 수취했다.
마지막으로 온 고향 땅, 얼룩진 추억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장본인이자 숙박 업체 사장인 B씨를 통해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큰 충격을 받았고, 예상보다 빨리 한국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A씨는 “신고 안 하실 거냐”는 B씨의 말에 “고국서 안 좋은 기억은 떨쳐버리고 가겠다”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오랜만에 한국을 방문해 여러 일정을 계획했지만 이 불쾌한 사건으로 인해 머무는 기간을 단축하게 된 것이다.
B씨는 “어르신의 말씀을 듣고 제가 얼굴이 붉어졌다. 돈이 없어도 창피한 짓은 하지 말자”라며 “50만 원 공동 번다고 부자가 되진 않는다”라고 일갈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논란 확산
이 사건이 알려지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택시 기사의 행동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외국인이나 한국 돈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의 착오를 이용한 것”이라는 의견이 대다수였으며 “이런 일은 한국의 이미지를 해친다”며 외국인 방문객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많았다.
특히 인천공항은 해외에서 들어오는 방문객들이 많은 장소인 만큼 이런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택시업계의 자정 노력과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착오를 넘어서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느낄 수 있는 불신과 불쾌감을 부각시킨 사건으로 택시 업계의 정직한 운영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사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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