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전기차 신차
적극적인 정부의 정책
전기차 캐즘 수그러들까
최근 들어 국내 완성차 5개사가 불경기를 무릅쓰고 새 전기차를 잇따라 출시해 관심이 모인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현상)의 극복 가능성이 열렸기 때문이다. 1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대차는 캐스퍼 일렉트릭, 기아는 EV3 등의 전기차를 출시했다. KGM 역시 토레스 EVX를 선보였다.
한국GM과 르노코리아는 이르면 내년 초에 이쿼녹스 EV, 세닉E-테크를 각각 공개할 예정이다. 캐즘이 발생한 주요 원인인 소비자의 구매 의사결정 핵심 요소를 국내 인프라가 점점 만족시키고 있다는 분석에 자동차 제조사들이 내린 판단으로 분석된다.
부산까지 ‘쌩쌩’
넉넉한 주행거리
최근 한국자동차연구원에서 발표한 ‘전기차 가격경쟁 시대의 시작’ 보고서에 따르면 핵심 요소는 짧은 주행거리, 높은 차량 가격, 부족한 충전 인프라, 낮은 구매 보조금이다. 먼저 올해 기존 모델의 상품성을 높인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 모델이 잇달아 출시된 상황에서, 특히 전기차의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1회 충전 주행거리가 크게 늘어 눈길을 끈다.
환경부가 공개한 ‘전기차 1회 충전 주행거리 인증 현황’에 따르면 상온 도심 주행거리 인증 평균치는 전기차 보급을 본격화한 2021년 360㎞에서 올 상반기 440㎞로 약 22% 증가했다. 한 번의 충전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주행 가능할 정도다.
지적받던 비싼 가격도
기술 혁신으로 낮춘다
전기차 캐즘의 핵심 요인 중 하나인 내연차 대비 비싼 가격도 내연기관 차량과 동등한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종합 금융지주사 골든만삭스 연구원들에 따르면 2026년까지 리튬 이온 배터리 팩 가격이 킬로와트시(kWh)당 82달러(약 11만 원)까지 낮아진다. 올해 가격에서 약 26%나 하락한 수치다.
배터리사들은 ‘건식 공정’으로 공장 내 제품 생산과정에서 비용을 낮춰 배터리 가격을 절감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건식으로 가동될 시 총 공정 단계의 간소화가 가능하다. 업계에 따르면 설비투자 규모는 30%, 배터리 생산비용은 15~30% 줄어들어 전기차 가격도 저렴해지는 효과를 낳을 수 있다.
정부는 인프라 구축 ‘구슬땀’
자동차 업계는 대거 할인
2022년부터 한국도로공사가 진행한 충전소 구축 사업도 고삐를 당긴다. 3차 사업 시행업체인 ’워터’는 올해 연내 전국 46개소 고속도로 휴게소에 급속·초급속 충전기 209기를 신설하는 내용의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워터는 이 협약을 계기로 내년 초 전국 초고속 충전 네트워크를 800기 규모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완성차 업체도 혜택 확대에 나섰다. 기아는 EV9와 봉고EV, 니로EV의 구매자에게 각각 250만 원, 2백만 원, 1백만 원씩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KG 모빌리티도 토레스 EVX와 EVX VAN을 구매할 경우 3D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1백만 원 상당)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코란도 EV는 3백만 원의 혜택을 증정한다. 이와 함께 전기차 구매 고객에게 50만 원 추가 할인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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