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배터리업체 CATL이 2024년 10월 24일 항속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PHEV)를 위한 신형 배터리 ‘프리보이(Freevoy) 슈퍼 하이브리드 배터리’를 출시했다. CATL은 이 배터리가 EV 모드로 400km 이상의 주행이 가능하며, 4C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증가하는 EREV 및 PHEV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CATL은 고용량 하이브리드 배터리의 새로운 시대를 예고한다고 설명했다.
중국승용차협회(CPCA)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중국 내 하이브리드 전기차 소매 판매량은 300만 대로 전년 대비 78.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배터리 전기차(BEV) 판매량은 18% 증가한 413만 대로, 총 판매량은 더 많지만 성장세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더 두드러졌다.
프리보이 배터리는 나트륨 이온 배터리 기술을 기반으로 저온에서의 성능을 크게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CATL은 나트륨 이온과 리튬 이온 배터리를 일정 비율로 통합해, 저온 배터리 성능을 5%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극한의 추운 환경에서도 섭씨 -40도에서 방전되고, 섭씨 -30도에서 재충전이 가능하며, 섭씨 -20도에서도 운전 성능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CATL은 프리보이 배터리로 차량 소유자가 한 번 충전으로 일주일 동안 통근할 수 있으며, 10분 충전으로 280km 이상 주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리 오토, 아바타, 디팔, 네보, 네타 등의 브랜드가 이 배터리를 사용할 예정이며, 2025년까지 지리, 체리, GAC, 보야 등 약 30개의 하이브리드 모델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CATL은 2022년 6월 한 번 충전으로 1,000km 주행이 가능한 키린 배터리와 8월에 고속 충전을 강조한 셴싱 슈퍼패스트 차징 배터리를 출시했다. 당시 셴싱 배터리는 세계 최초로 4C 충전을 지원하는 LFP 배터리로 주목받았다.
배터리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CATL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189.2GWh의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해 37.1%의 점유율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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