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즘에 ‘몸살 앓는’ 전기차
가격 인하·신차 등 장점 통해
머지않아 대세 될 수 있다
전기차와 배터리 업계가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고전하고 있다. 캐즘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는 2026년에는 배터리 제조 기술 발달과 원소재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기차 가격이 내연차와 비슷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소비자들을 놀라게 했다.
또한, 여러 자동차 제조사에서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할 수 있는 저가 전기차량 출시까지 발표되면서 전기차 수요 회복을 위한 ‘3박자’를 갖추고 있다는 희망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국제 전문 기업들의 통계 결과도 줄을 잇고 있어 전기차 구매를 생각하던 소비자들의 의문을 해소시킬 것이라는 분석이다.
배터리 가격은 하락 중
전기차도 저렴해질 예정
최근 글로벌 컨설팅 기업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kWh당 149달러(약 20만 4,100원)였던 전기차 배터리 평균 가격이 올해 말까지 111달러 수준으로 낮아지는 데 이어 2026년에는 82달러선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2026년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보조금을 받지 않고도 전기차 가격이 내연차와 비슷한 수준을 형성할 것”이라며 “경제적 관점에서 2026년에는 전기차 수요가 눈에 띄게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배터리 기술 혁신과 리튬, 코발트 등 배터리를 이루는 핵심 광물 가격 하락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배터리의 핵심 리튬값
2년 새 무려 88% 하락
현재 배터리 업계에서는 셀투팩(기존 배터리 구성에서 모듈 단계를 제거하고 팩에 직접 셀을 조립하는 방식으로 에너지 밀도를 높일 수 있는 기술) 등 배터리에 관련된 기술 혁신이 이루어지고 있다. 여기에 리튬 등 배터리 핵심 원소재의 가격이 최근 3년 내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리튬 가격은 이달 17일 기준 kg당 70.5위안(약 1만 3,570원)으로, 2022년 11월 1일 사상 최고인 kg당 581.5위안을 기록한 이후 약 88% 하락한 수치다. 리튬은 양극재 원가 중 60∼70%의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소재로 알려져 있다.
신차도 계속해서 나온다
소비자 선택지 확대 가능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저가 전기차 출시도 장밋빛 전망에 힘을 보탠다. 글로벌 투자은행 바클레이스의 헤닝 코스만 애널리스트는 올해 전 세계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유럽에서 100개 이상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고 2025년에는 약 70개 모델을 더 선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스텔란티스와 르노는 최근 열린 파리 모터쇼에서 저가 전기차를 전시하며 전기차 판매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텔란티스 산하 시트로엥은 가격이 2만 3,300유로(약 3,461만 원)인 시트로엥 E-C3 소형 전기차를 공개한 데 이어 내년 상반기에는 1만 9,999유로 버전이 출시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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