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곳곳에 멋대로 자리 잡은
무단 방치된 불법 킥보드, 자전거
결국 전국에서 민원 폭주하는 중
최근 전국 각지에서 공유 킥보드, 자전거로 인한 민원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화제가 되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 2021년 10월부터 올 9월까지 3년간 민원분석시스템을 통해 수집한 공유자전고 관련 민원 7,212건을 분석한 결과, 올 9월 접수된 관련 민원은 58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233건과 비교해 2.5배 정도 늘어났다.
올해 접수된 월평균 민원은 323건으로, 지난해 평균인 197건에 비해서도 1.6배가량 늘어나는 등 공유자전거를 향한 시민들의 불만이 작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권익위가 접수한 공유자전거 관련 주요 민원은 무단 방치·주차 신고, 공유자전거 설치 확대 요구, 공유자전거 규제 확대 요구 등이었다.
진입로 막는 공유 자전거
운전자들 ‘울분’ 터뜨린다
구체적으로는 공유자전거가 무더기로 도보에 방치돼 있어 통행이 불편을 겪는다는 민원이나, 집 앞 주차 차량 및 자동차 진입로를 막고 있어 차량을 움직이지 못하는 등 공유자전거 무단 방치 및 주차 관련 민원이 있었으며, 주차 공간 진입로 한가운데에 방치된 공유자전거의 행태를 단속해달라는 등의 공유자전거 방치 피해 민원이 있었다.
또 유모차를 동반한 시민이 많은 곳임에도 공유자전거 탓에 횡단보도에 진입할 수 없어 인명사고가 걱정된다는 목소리나 길 한복판에 방치된 공유자전거 탓에 시각장애인의 입장에서는 안전에 큰 위협을 받는다는 지적 등 공유자전거를 향한 규제를 강화해 달라는 민원도 제기됐다.
시민들의 아우성에
정부도 대책 세워야
다만 반대로 공유자전거 설치 확대나 정류장 설치 확대 등 설치 확대 요구의 목소리도 있어 의아함을 자아냈다. 이에 따라 국민권익위는 ‘민원 주의보’를 발령하는 한편 무단 방치·불법주차 공유자전거 정비 강화, 체계적인 공유자전거 확대 방안 마련, 안전한 공유자전거 이용 문화 확산 노력 등을 관계기관에 주문했다.
이와 함께 국민권익위는 지난 한 달 동안 민원 분석시스템에 수집된 9월 민원 빅데이터 동향을 발표했다. 지난달 민원 발생량은 약 116만 6천 건으로, 지난달 122만 건 대비 4.4% 줄어들었고 지난해 같은 달의 138만 6천 건과 비교해 15.9% 감소했다.
잇따르는 피해에
누리꾼들도 공감
민원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10.2%가 증가한 세종특별자치시로 나타났고, ‘불법 광고물’ 관련 민원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기관 유형으로는 중앙행정기관(10.6%), 지방자치단체(1.6%), 교육청(9.3%), 공공기관(17.6%) 모두 지난달 대비 낮아졌고 중앙행정기관에서는 금융위가 ‘대출 규제 완화 요구’ 민원 등이 총 601건 발생해 지난달보다 87.2%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가끔 공유자전거가 주차장에 놓여있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마다 비속어가 목 끝까지 차오르곤 한다”, “내가 그냥 치우려고 해도 무거워서 진땀을 뺀다”, “업체나 사용자를 강하게 단속해야 한다”라는 날 선 반응이 줄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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