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스포티지 예상 유지비
50% 선납부터 전액 할부까지
가솔린, HEV 모두 살펴봤다
최근 출시된 스포티지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핫하다. 이번 신차는 전면부가 풀체인지 수준으로 바뀌고 가솔린 사양의 변속기가 7단 DCT에서 8단 자동 변속기로 변경되는 등 상당한 변화를 거쳤다. 그만큼 가격도 올라 시작 가격이 전작보다 300만 원가량 비싸다. 그렇다면 평범한 직장인이 이번 신차를 구매한다면 유지비로 얼마를 지출하게 될까?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노블레스 트림을 구매한다고 가정하고 각각의 예상 유지비를 살펴보자.
유지비에는 월 할부금, 연료비, 보험료, 자동차세 등 네 가지 항목을 포함했다. 월 할부금은 선납금 50%, 30%, 전액 할부까지 세 가지 상황을 가정하고 이율은 4.2%, 할부 기간은 48개월로 통일했다. 연료비는 승용차 평균 수준인 연 2만km 주행, 11월 8일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윳값 1,622원/L를 기준으로 산출했다.
보험료는 만 28세 남성 기준 견적을 적용했다.
찻값 50% 선납했다면?
하이브리드가 더 저렴해
먼저 찻값의 절반을 선납한 경우를 살펴보자. 스포티지 가솔린 노블레스의 가격은 3,195만 원으로, 월 36만 2,018원의 할부금을 납입해야 한다. 연료비의 경우 가솔린 사양은 연 2만km 주행 시 270만 3,333원의 지출이 예상된다. 자동차세는 연 29만 836원이 부과되며, 보험료는 연 90만 원 내외로 나갈 것이다.
이를 합하면 연 823만 8,385원을 유지비로 지출해야 한다. 월 68만 6,532원꼴이다.
한편,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노블레스의 가격은 세제 혜택 적용 기준 3,634만 원이다. 마찬가지로 50% 선납 시 월 할부금은 41만 1,889원이다. 연료비는 같은 조건에서 연 199만 184원이 지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찻값이 좀 더 비싼 만큼 연간 보험료도 95만 원으로 조금 더 비싸다. 다행히 같은 배기량의 엔진을 사용하므로 자동차세는 변동이 없다. 여기까지의 연간 유지비 합계는 817만 3,688원, 월 68만 1,141원이다. 약간의 차이지만 가솔린 사양보다 저렴하다.
30% 선납 시 총지출은?
연 1천만 원 돌파할 수도
그렇다면 찻값의 30%만 선납한다면 어떻게 될까? 가솔린 사양은 할부금으로 50만 6,871원을 매월 내야 한다. 앞서 산출한 금액 그대로 연료비와 자동차세, 보험료를 포함하면 매년 997만 6,621원을 쓰게 된다. 월 83만 1,385원이 나가는 셈이다. 이번 유지비 계산에는 통행료와 주차료, 세차비 등 부수적인 비용을 포함하지 않았다는 걸 고려할 필요가 있다.
하이브리드 사양에 30% 선납을 적용하면 월 할부금 57만 6,690원이 찍힌다. 50% 선납과 마찬가지로 저렴한 연료비가 전체 유지비를 낮춰주지만 이쯤 되면 할부 이자의 힘이 더 커진다. 연료비와 자동차세, 보험료까지 포함하면 연 지출이 1,015만 1,300원, 천만 원을 넘어선다. 월별 유지비로 환산하면 84만 5,942원이다. 큰 차이는 아니지만 전체 비용이 가솔린을 넘어섰다.
전액 할부로 구매한다면?
월 100만 원 이상 써야 해
금융 업계를 제외한 그 누구도 추천하지 않을 방법이지만 전액 할부로 구매한다면 어떻게 될까? 가솔린 사양의 월 할부금은 72만 4,263원이 나온다. 나머지 유지비 세 항목을 포함한 금액은 연 1,258만 5,325원, 매월 나가는 금액은 104만 8,777원으로 100만 원을 넘어선다. 월 300만 원을 버는 평범한 직장인 기준으로 소득의 1/3 이상을 자동차에 쓰는 셈이다.
끝으로 하이브리드 사양 전액 할부 유지비도 살펴봤다. 월 할부금은 82만 3,779원으로 이것만 해도 연 천만 원에 육박한다. 연료비와 자동차세, 보험료를 포함하면 연 1,311만 6,368원, 월 109만 3,031원의 지출이 예상된다. 주 40시간 근무 기준 최저 임금만 벌어도 충분히 운행할 수 있겠지만, 여러 측면에서 신중한 결정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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