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가 유럽 시장에서의 전기차 판매 부진으로 인해 독일 공장 생산을 조정하고 있다. 독일 미디어 한델스블랏에 따르면, 포드의 독일 공장 직원들은 재고 조정을 위해 한 주씩 교대 근무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는 유럽 시장을 겨냥한 차세대 전기차 모델 생산을 위해 20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올해 폭스바겐 MEB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일렉트릭 익스플로러를 6월에, 카프리 모델을 10월에 출시했다. 그러나 전기차로 전환 중인 유럽 시장의 어려움 속에서 포드를 포함한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닛산 등 다수의 제조업체가 인력 감축 계획을 발표한 상태다.
포드는 시장 상황의 급격한 악화를 생산 조정의 원인으로 꼽았지만, 글로벌 전기차 판매는 여전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0월까지 전 세계 전기차 판매는 전년 대비 24% 증가해 1,330만 대에 달했다. 중국 시장은 38% 증가한 반면, 유럽연합(EU),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영국의 전기차 판매는 3% 감소해 유럽 시장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포드는 또한 미국 미시간주 루즈 전기차 공장에서 F-150 라이트닝 모델의 생산을 다음 주부터 두 달간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드의 모델e 전기차 사업은 3분기에만 12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올해 첫 9개월 동안 전기차 부문에서 37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한 상황이다.
중국의 BYD와 같은 전기차 제조업체들은 현지 생산 확대를 통해 유럽 내 판매 증가가 예상되고 있어 유럽 전기차 시장의 변화에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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