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위기라는 테슬라
사이버트럭 자발적 리콜
벌써 6번째 리콜 진행한다
사이버트럭의 계속된 결함에 테슬라는 결국 자발적 리콜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독특한 외관을 갖춘 사이버트럭은 국내에서 지드래곤이 타고 공항에 나타나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근 11월 13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차량의 구동력 상실을 일으킬 수 있는 인버터 부품 결함으로 인해 23년 11월 6일부터 24년 7월 30일까지 생산된 차량의 일부를 리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은 “인버터가 토크를 일으키지 못하면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밟는다고 할지라도 차량에 토크가 가해지지 않는다. 그러면 구동력을 잃게 되고 갑자기 멈춰버리면서 충돌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리콜 대상 차량은 드라이브 인버터에 ‘MOSFET’라고 써있는 불량 부품을 장착한 차만 해당한다. 전체 생산 차량 중 약 1% 수준인 2,431대이다.
드라이브 인버터 문제
사고, 사망, 부상은 없어
테슬라는 리콜 보고서에 “본사는 지난 8월 사이버트럭의 갑작스러운 구동력 상실에 대한 소비자 불만을 접수했다. 조사에 착수한 결과 10월 MOSFET이라는 부품이 장착된 드라이브 인버터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걸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테슬라는 10월 말 기준으로 해당 문제와 관련이 있을 수 있는 5건의 소비자 신고를 확인했지만 이 문제 때문에 차량 충돌 사고, 사망이나 부상 사례는 아직 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전에도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은 여러 가지 이유로 리콜된 경우가 많았다. 출시된 게 1년밖에 되지 않는데 이번까지 총 6번의 리콜이 발생했다. 4월엔 가속 페달이 내부 트림에 끼일 수 있는 문제로 3,900대를 리콜했으며 두 달 뒤인 6월엔 앞 유리창 와이퍼와 베드 트림이 떨어지는 등의 결함으로 2만 2,000대를 리콜했다. 또 10월엔 후방 카메라 이미지가 지연 표시되는 문제로 2만 7,000여 대를 리콜했다.
모델Y 차량 사고 발생 이후
문 열리지 않아 탑승자 사망
더불어 최근 캐나다에선 테슬라의 모델Y에 화재가 났는데 문이 열리지 않아 탑승자 4명이 사망하는 사고를 겪기도 했다. 과속 주행 중 가드레일을 충돌한 차량에서 불이 붙었다. 당시 사고 현장을 지나던 우체국 직원이 쇠막대기로 차량의 창문을 부숴 단 한 명만의 여성만 가까스로 구출했으며 나머지 4명은 문이 열리지 않아 결국 사망했다.
테슬라의 차량은 손잡이 대신 버튼을 눌러 문을 열어야 한다. 그러나 사고가 날 경우엔 전원이 끊겨 문이 열리지 않는다. 이런 상황을 대비에 테슬라 차량엔 수동으로 문을 여는 비상 버튼이 있다. 내부 패널을 제거한 뒤 아래에 있는 케이블을 당기면 수동으로 문을 열 수 있다. 하지만 이 기능은 널리 알려져 있지 않기에 모르는 사람이 더 많다. 테슬라 측에선 이에 대한 심각성을 깨닫고 꼭 소비자들에게 수동으로 문을 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판매율과 주가 하락
경쟁사의 빠른 성장
한편 테슬라는 여러모로 위기의 상황에 봉착했다. 전기차만을 생산하는 상황에서 ‘전기차 캐즘’이 불거지며 판매율이 하락한 것은 물론 그와 함께 주가도 떨어지고 있다. 더불어 중국 자동차 기업 BYD에서 무서운 속도로 치고 들어와 지난 3분기엔 테슬라의 매출을 추월하기도 했다.
회사 내부적으론 사이버트럭 결함부터 시작해 사이버트럭을 예약했던 사람들의 연이은 구매 취소로 출시 당시 품귀 현상을 빚었던 사이버트럭이 현재는 주문하자마자 받을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테슬라가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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