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2025년 초 3만 달러 미만의 신모델을 출시할 것이라는 소식이 업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테슬라 투자자 관계 책임자 트래비스 액셀로드는 최근 도이체방크와의 투자자 회의에서 내년 상반기 ‘모델 Q’라는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번 신차는 코드명 ‘레드우드(Redwood)’로 개발 중이며, 모델 3보다 15% 더 작고 30% 더 가벼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53kWh와 75kWh 용량의 두 가지 LFP 배터리팩 옵션과 싱글 및 듀얼 모터 변형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미국 시장에서 예상되는 판매 가격은 3만 달러 미만이다.
그러나 이 계획은 과거 일론 머스크가 발표했던 새로운 플랫폼 ‘언박스드 프로세스(Unboxed Process)’ 기반의 2만 5,000달러짜리 저가 전기차 개발 계획을 취소한다고 밝힌 것과 상충된다. 모델 Q는 모델 3와 모델 Y 플랫폼을 기반으로 동일한 생산 라인에서 제작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머스크의 기존 방침과는 다른 방향성을 보인다.
미국 내 주요 미디어들은 테슬라가 내년에 모델 Q를 공개할 수는 있겠지만, 실제 양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 테슬라는 신형 로드스터 개발과 사이버캡(CyberCab)으로 불리는 로보택시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어, 물리적으로 2025년 모델 Q의 출시가 쉽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번 발표가 테슬라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적 수단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과거에도 일론 머스크는 비슷한 방식으로 시장의 관심을 모은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모델 Q가 실제로 시장에 출시되어 테슬라의 새로운 성공 사례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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