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와 닛산의 합병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양사의 주가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2024년 12월 23일, 합병 소식이 처음 전해지자 혼다의 주가는 3% 하락했지만,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가기로 한 하루 뒤인 24일에는 전날보다 17% 상승하며 약 한 달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혼다가 같은 날 발표한 1조 1,000억 엔 규모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닛산의 주가는 24일 오전 한때 7% 급락했으나, 이후 회복세를 보이며 종가는 0.1% 하락한 449.50엔으로 마감했다.
혼다와 닛산은 2026년 8월 지주 회사 설립을 목표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새로 설립될 지주 회사의 이사 대다수와 사장은 혼다가 임명할 예정이다. 이는 두 회사 간의 주도권이 혼다에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현재 양사의 시가총액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2024년 12월 23일 기준으로 혼다의 시가총액은 약 6조 7,000억 엔, 닛산의 시가총액은 약 1조 6,000억 엔으로 혼다가 약 네 배 높은 가치를 기록하고 있다.
합병이 현실화될 경우 일본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판도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며, 시장의 관심이 두 회사의 협상 결과에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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