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와 닛산의 통합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양사의 통합 비율이 혼다 5, 닛산 1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일본경제신문은 이 같은 예상과 함께 혼다가 합병 협상 시작과 동시에 발표한 대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에 주목했다. 최대 매입 금액은 1조 1천억 엔으로, 이는 2023년 연결 순이익 전망치인 9,500억 엔을 초과하는 수준이다. 매입 예정 주식 수는 발행 주식(자사주 제외)의 약 20%에 해당한다.
혼다와 닛산 합병 소식이 전해진 이후 닛산 주가는 24% 급등한 반면, 혼다 주가는 3% 하락했다. 그러나 자사주 매입 발표 다음 날 혼다 주가는 12% 상승하며 시장의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 이번 혼다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은 이례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투자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한편, 신문은 새로운 통합 회사가 추가 자본을 조달하지 않는다고 가정하고, 12월 20일 종가 기준으로 최근 1개월, 3개월, 6개월 동안의 시가총액 비율을 분석했다. 이 분석에 따르면, 닛산이 1이라면 혼다는 4.8에서 5.1, 미쓰비시는 0.4의 비율로 추정됐다. 이를 종합하면 혼다는 전체 지분의 77-78%, 닛산은 15-16%, 미쓰비시는 6-7%를 차지하게 된다. 이는 새로운 회사가 혼다 중심으로 운영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르노의 경우 닛산 주식 17%와 신탁 보유분 36%를 합산해 약 3%의 신설 회사 지분을 보유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닛산의 실적 회복 여부가 2026년 8월로 예정된 합병까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만약 닛산의 실적 개선이 미흡할 경우, 혼다가 닛산에 대한 구제금융 부담을 더 크게 떠안을 수 있으며, 주주총회 승인도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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