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 오토의 설립자이자 회장 겸 CEO인 리샹이 2024년 12월 25일 AI Talk 행사에서 일론 머스크의 자율주행 접근 방식에 대해 언급하며 화제를 모았다. 리샹은 “머스크가 밤늦게까지 중국의 다른 고속도로를 운전한 적이 있다면 라이다를 설치하기로 결정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발언하며, 머스크가 중국의 주행 환경을 더 잘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중국과 미국의 주행 환경 차이를 강조하며, “중국에서 야간 운전을 하다 보면 후미등이 고장난 대형 트럭을 자주 볼 수 있고, 심지어 그런 차량이 주요 도로에 주차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리샹은 이러한 상황에서 카메라의 한계를 지적했다. “깊은 밤의 조명이 없는 환경에서는 카메라가 최대 100미터 조금 넘는 거리의 물체만 감지할 수 있지만, 라이다는 200미터까지 감지 범위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리 오토는 라이다의 이러한 기능을 활용해 시속 130km에서도 AEB(자동 비상 제동)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차량은 가족 중심적이며, 모든 사람의 생명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이것이 우리가 라이다를 사용하는 근본적인 이유이며, 향후 모델에서도 이를 계속 유지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중국 자동차 회사들은 고급 차량의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에 라이다를 기본적으로 채택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샤오펑은 지난 11월 출시한 신형 세단 P7+에서 라이다를 채택하지 않고 테슬라의 방식을 따랐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시스템에서 라이다나 레이더 대신 8개의 카메라 센서만을 사용하며, 이 접근 방식으로 독자적인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리샹의 이번 발언은 중국의 도로 환경에서 라이다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강조하며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있어 각 회사의 차별화된 접근 방식을 드러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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