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독일 오스나브뤼크와 드레스덴 공장의 폐쇄를 피하기 위해 새로운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기업들이 공장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단순히 EU 특별 관세와 같은 경제적 계산뿐만 아니라, 독일의 상징적인 자동차 산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중국 기업들의 관심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현재까지 중국 기업들은 독일 산업에 광범위한 투자를 진행해왔으나, 독일 내 전통적인 자동차 생산 시설을 설립하는 데에는 한계를 보여왔다. 로이터 통신은 잠재적 이해 당사자에 대한 구체적인 이름이나 현장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2024년 크리스마스 직전 임금 합의를 통해 일부 공장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명확해졌다고 보도했다.
드레스덴 공장은 매년 약 6,000대의 ID.3를 생산하고 있지만, 2025년 말 생산이 중단될 예정이며, 공장은 새로운 용도로 전환될 전망이다. 이에 반해 오스나브뤼크의 카르만 공장은 당초 계획했던 2026년까지의 가동 일정을 2027년 늦여름까지 연장했으나, 이후 생산 모델이 없어 매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는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중 폭스바겐의 기존 파트너인 상하이자동차(SAIC), FAW, 샤오펑(Xpeng) 이외의 기업과 거래가 이루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보도했다. 폭스바겐 대변인은 “우리는 해당 부지를 계속 사용할 방법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회사의 이익과 직원의 고용을 고려한 실현 가능한 해결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스나브뤼크 공장의 매각 가능성과 관련해 중국 구매자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와 관련된 잠재 고객이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다만, 인수나 제안이 실현될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독일의 2월 선거 이후 새 정부의 정책적 태도에 따라 최종 결정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의 독일 자동차 공장 인수는 정치적 민감성이 높은 사안으로 간주되고 있다. 독일 자동차 산업은 오랫동안 국제적으로 독일의 산업력을 상징하는 분야로 여겨져 왔기 때문에, 중국 기업의 인수는 상당한 저항에 직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이미 독일 공장 인수에 여러 차례 연관된 바 있다. BYD는 독일 자를루이 포드 공장의 인수 가능성을 검토한 적이 있으며, 스텔란티스와 중국 리프모터의 합작 회사인 리프모터 인터내셔널은 독일 아이제나흐에서 B10 전기 SUV를 생산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폭스바겐 그룹과 관련해서는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니오(NIO)가 브뤼셀에 위치한 아우디 공장의 인수 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니오는 이를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드레스덴과 오스나브뤼크 공장에 대한 매각 논의와 관련해 폭스바겐 측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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