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국내 조선소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고부가자치 선박에서 일감을 확보하며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 특히 대체연료 추진선으로 메탄올 추진선과 LNG추진선의 투자가 촉진되면서 수주 훈풍이 지속될 전망이다.
24일 영국 선박가치평가기관 배슬스밸류(VesselsValue)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 조선업계의 수주 잔량 중 이중연료추진기술이 적용되는 선박 비중이 약 63%에 달한다. 선종 별로는 LNG선 100%, 자동차운반선(PCTC) 100%, LPG선 64%, 컨테이너선 56%, Ro-Ro선 33%, 탱커 16% 순이다.
업계는 내년에 전반적인 선박 발주량이 줄더라도 친환경 연료 기반의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에서 충분한 일감을 확보해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에도 탈탄소화 이슈가 지속되고,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강화에 대비해 친환경 연료 기반의 고부가가치 선박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정부의 조선산업 지원도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정부가 조선산업의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해 오는 2028년까지 7100억원을 투입하기로 하면서 탈탄소 선박 개발은 더욱 탄력을 받는다. 정부는 LNG, 암모니아, 수소 등 3대 탈탄소 핵심연료에 대한 기술개발과 실증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현재 56.3% 수준인 한국의 차세대 선박 점유율을 80% 이상 달성하는 게 목표다.
한국신용평가는 “중국과 친환경선박 수주 경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수주 경쟁력 유지를 위해서는 국내 조선소의 지속적인 투자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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