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사우디아라비아 렌터카 시장에 진출했다. 내년 현지 운전자 선호도에 맞춰 다양한 모델을 공급할 예정인 만큼 브랜드 경험 확대를 통한 판매 성장까지 꾀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20일 사우디 내 현대차 유통사인 왈란 트레이딩 컴퍼니(Wallan Trading Company)를 통해 로타나모터스와 차량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로타나모터스는 현지 전역에서 렌터카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업체 중 하나이다. 전국 총 36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보유하고 있는 렌트카 수는 1만3000여대에 달한다.
이번 공급 계약 체결식은 사우디 리야드 지역에 위취한 현대차 쇼룸에서 진행됐다. 사아드 파흐드 압둘라지즈 알왈란(Saad Fahd Abdulaziz alWallan) 알왈란 이사회 부회장과 술탄 아탈라 알 하르비(Sultan Atallah Al-Harbi) 로타나모터스 이사회 의장이 직접 참석해 계약서에 사인했다. 왈란그룹은 1984년부터 사우디 중부지역 현대차 총판매 사업을 맡고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현대차는 내년 로타나모터스에 최신 모델 3000대를 공급한다. 구체적인 모델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현지 운전자 선호도에 맞춰 차종 비중을 맞출 예정이다. 특히 현대차는 이번 계약이 장기적인 파트너십으로 발전하기를 바라고 있는 만큼 다양한 서비스 지원을 토대로 로타나모터스 렌터카 차량 개발과 강화를 도울 방침이다.
업계는 이번 파트너십이 현지 운전자들의 현대차 브랜드 경험 확대는 물론 브랜드 현지 이미지와 인지도 제고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의 사우디 렌터카 시장 진출을 매우 이례적”이라며 “현대차 브랜드 기술력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10월 사우디 산업부와 사우디 내 자동차 생산을 위한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양해각서(MOU) 체결 약 9개월 만이다. MOU 체결 당시 현대차는 사우디 경제 기반을 다각화하기 위한 ‘비전 2030’의 연장선에서 자국 내 생산 역량 개발에 나선 사우디 정부를 지원키위해 MOU를 진행한 바 있다. <본보 2023년 9월 21일 참고 현대차, 사우디 전기차 공장 내달 '최종 사인'…정의선 회장 참석 예정>
사우디 비전 2030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원유 의존도를 낮추고 민간 부분의 경제 기여도를 높이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국가 정책이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총리가 직접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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