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오션이 세계 최대 해양 시추선사 발라리스(Valaris)에 드릴십(원유시추선) 2척 인도를 완료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발라리스는 21일(현지시간) 한화오션에 드릴십 2척을 구매할 수 있는 옵션을 행사해 초심해 드릴십인 발라리스 ‘DS-13’와 발라리스 ‘DS-14’를 인도받았다. DS-13과 DS-14는 스페인 라스팔마스로 이동해 시추 작업에 투입된다.
안톤 디보위츠(Anton Dibowitz) 발라리스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조선소에 남아 있는 최고 사양의 드릴십을 우리 선단에 추가하게 돼 기쁘다”며 “2척 인도로 한화오션의 건조 드릴십 선단은 13척으로 늘어나 업계에서 가장 기술력이 뛰어난 선단 중 하나로 입지를 강화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DS-13과 DS-14를 인수함으로써 초심해 부유식 시추선 시장에 대한 운영 레버리지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고사양 드릴십을 매력적인 가격에 구매함으로써 매력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발라리스는 지난 2013년 한화오션과 총 11억3000만 달러(약 1조4900억원) 규모의 드릴십 구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발라리스가 잔여대금을 치르지 못하자 한화오션은 발라리스와 해양플랜트 인도일을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본보 2023년 8월 4일 참고 한화오션, '4300억원' 해양플랜트 잔여금 받는다…발라리스 드릴십 인도>
드릴십 2척의 건조대금은 12억 달러(약 1조3500억원)이다. 발라리스는 75%인 9억 달러(약 1조100억원)만 지급했다. 이번에 구매 옵션을 행사하면서 잔여대금 3억3700만 달러(약 4300억원)과 폭발방지장치(BOP) 장착으로 추가금을 지불했다.
발라리스와 발라리스 파이낸스 컴퍼니는 지난 8월 4억 달러 규모의 사모 투자 공모를 진행했다. 사모 투자 공모로 한화오션 드릴십 인도금을 조달했다. <본보 2023년 8월 10일 참고 발라리스, 4억 달러 사모투자 공모…한화오션 드릴십 인도금 마련>
발라리스는 드릴십 구매로 인해 4분기 자본 지출이 약 3억 5500만 달러(약 4615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장비 구매 가격과 한국에서 라스팔마스까지 장비 동원 관련 비용을 포함한다. 회사는 인도 비용과 관련해 내년에 3500만 달러(약 455억원)를 추가 지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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