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해 인도 자동차 시장 60만대 판매 달성을 앞두고 있다. 이달 전반적인 경기 침체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앞세운 현지 공략을 토대로 독보적인 성장을 예고하며 목표 달성 기대감을 높인 상태이다.
26일 현대차 인도판매법인(HMIL)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 인도 시장에서 4만2500여대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10% 늘어난 수치이다.
인도 전역에 걸쳐 판매 및 서비스 네트워크망을 촘촘하게 구축한 데 따른 자신감이다. HMIL은 현재 1358개의 판매 대리점과 1541개의 서비스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타룬 가르그(Tarun Garg) HMIL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현지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한 성장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이달 인도 자동차 시장 규모는 2021년을 제외하고 20년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을 나타낼 전망이다. 인도자동차딜러협회(FADA)에 따르면 이달 인도 시장 규모는 27만5000대~28만 대로 예상된다. 이는 올해 평균 월간 시장 규모 대비 최대 5만5000대 급감한 수치로 올해 처음 30만 대 아래로 떨어지는 셈이다. 새해 맞이 신규 모델 출시와 할인 프로모션 등 혜택에 대한 기대 심리가 반영된 데 따른 현상으로 FADA는 분석하고 있다.
이달 예상대로 실적을 달성한다면 현대차는 올해 인도 판매 60만대 돌파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전년(55만2511대) 대비 8.59% 이상 성장한 수치이다. 이달 예상치를 포함하면 60만1500여대가 예상된다. 현대차는 올해 1~11월 인도 시장에서 55만9000대 이상 판매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60만대 판매 달성 시 현대차 인도 글로벌 비중은 20%에 육박할 전망이다.
현지 공급 물량은 충분한 상태이다. 판매량 확대를 위해 이미 지난 6월 첸나이 공장 생산 규모를 약 5만 대 늘려 기존 77만 대에서 82만 대로 약 6.5% 연간 생산량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내년 인도 시장에서 현대차의 입지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수요 확대 대응을 위해 인수한 GM 탈레가온 공장까지 가세할 경우 현지 총생산능력은 최대 100만대 수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SUV 시장에서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UV 모델은 HMIL의 전체 판매의 6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지난 7월 현지 SUV 라인업에 추가된 엑스터의 경우 사전 예약 건수 10만 건을 돌파하며 11월까지 누적 3만9000대 이상 판매고를 올렸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에서 총 55만2511대를 판매, 14.5% 점유율을 기록하며 전체 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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