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중국 정보통신(IT)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로봇을 활용한 물류 자동화 시스템 도입에 박차를 가한다. MFC(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 운영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27일 리바이오 로보틱스(LiBiao Robotics)에 따르면 롯데글로벌로지스와 최첨단 물류 로봇 설루션 티소트(tSort)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리바이오 로보틱스는 뉴질랜드 유통 기업 케이마트(Kmart)와 중동 대형 유통기업 BFL(Brands For Less) 등에 물류 로봇·창고 자동화 시스템을 수출하며 국내외 물류 업계에서 이름을 알린 중국 IT기업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경기도 내 물류 처리 시설에 리바이오 로보틱스 티소트 시스템을 도입한다. 티소트 시스템은 산업용 자율이동로봇(AMR)을 이용해 효율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장점이 있다.
AMR은 같은 구간을 반복해서 오가는 단순 반복 업무를 대신하고 택배가 쌓여있는 적재함을 지정된 장소로 운반하는 역할을 한다. 카메라, 적외선 센서 등으로 수집한 각종 정보를 기반으로 주변 환경을 탐지하고 설정된 목적지를 스스로 찾아갈 수 있다. 상품 입고, 파킹, 분류 업무부터 적재·하역 프로세스 조정까지 다양한 작업이 가능하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최근 코로나19와 e커머스 확산 등으로 택배 물량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다양한 첨단 기술들을 물류 현장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상품 파손과 오배송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배송 시간도 대폭 단축하는 등 성과를 올리겠다는 목표다.
앞서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해 충북 진천에 차세대 택배 터미널인 ‘진천 메가허브터미널’ 가동을 시작한 데 이어 양산 통합자동화센터, 이천 자동화센터 등을 잇달아 개장했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자동화 설비로 업무 효율을 대폭 높였다는 설명이다.
국내 택배 업계 최초로 도입한 ‘AI 3방향 분류기’도 도입했다. 딥러닝 기반으로 반복 학습한 AI가 크기와 형태에 따라 택배를 중대형, 소형, 이(異)형 세 가지로 분류하는데, 정확도가 99.8%에 달한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택배물량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물류 창고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며 “AMR과 오분류 관리 시스템 등 최첨단 물류 기술을 택배현장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