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에서 지바롯데마린스 야구단 챙기기에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구단주인 신 회장의 각별한 야구 사랑과 무관치 않다는 게 롯데 안팎의 시각이다. 한일 ‘셔틀경영’을 해나가고 있는 가운데 신 회장은 홀수달엔 한국, 짝수달엔 일본에 머무르면서 양국 경영을 챙기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 22일 도쿄 신주쿠에 위치한 일본롯데본사에서 요시이 마사토(よしいまさと) 지바롯데마린스 감독과 만났다. 이날 신 회장은 요시이 감독에게 지바롯데마린스 경기 결과를 보고 받고 구성원들을 격려했다. 이어 내년 일본 시리즈·리그 우승에 대한 열망을 내비쳤다.
신 회장은 “지바롯데마린스가 올해 시즌 보여준 책임감과 경기력이 큰 감명을 줬다”며 “지바롯데마린스가 내년 리그 우승을 꼭 차지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지바롯데마린스는 올해 퍼시픽리그 시즌 143경기 중 70승 68패를 기록, 1위 오릭스의 뒤를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신 회장의 야구 사랑은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신 회장에게 지바롯데마린스가 지니는 의미와 가치가 적지않다. 롯데 창업주이자 부친인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구단주 자리를 이어받았다. 앞서 지난 1995년 구단주 대행 당시 국내 스타 이승엽을 지바롯데마린스에 영입, 2005년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끌어 내는 등 성과를 보여줬다. 2020년 대행 꼬리표를 떼고 전방위적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서도 신 회장의 야구 사랑은 뜨겁다. 롯데자이언츠의 역량 강화에도 힘을 싣고 있다. 신 회장은 2021년 잠실 야구장 방문에 이어 지난해에도 두 차례 롯데자이언츠의 홈구장인 부산 사직구장을 찾아 구성원들을 격려했다.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해 10월 유상증자를 통해 롯데자이언츠에 190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롯데지주 역시 올해 초부터 롯데자이언츠와 협의체를 구성하고 야구와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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