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HL홀딩스가 인도 파트너사인 아난드그룹과 함께 만든 신규 합작법인(JV)을 통해 국가 차원에서 개최된 해커톤 행사를 지원했다. 교통 안전 강화를 취지로 열린 행사라는 점에서 브랜드 비전을 전파하는 것과 더불어 현지 애프터마켓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기에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인도에서 현지 전용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솔루션 개발을 목표로 진행된 ‘도로 안전 해커톤 2023′(Road Safety Hackathon 2023)이 성료했다. 올해 초 참가 신청한 47개 팀 가운데 최종 결선 진출 자격을 얻은 6개 팀은 이날 행사를 통해 △스마트 헬멧 △라이다(LiDAR) 기반 차선 제어 시스템 △센서 기반 언덕 지역 안전 시스템 △이륜차 안전 시스템 등을 선보였다. 우승은 이륜차 안전 시스템을 개발한 ‘세이프티 가디언’ 팀에게 돌아갔다.
해커톤은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다. 한정된 기간 참가팀들이 한 장소에 모여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코딩을 통해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일종의 협업 프로젝트를 의미한다.
이번 해커톤 행사는 ‘HL만도 아난드 오토모티브'(HL Mando Anand Automotive, HMAA)와 인도 도로교통부(Ministry of Road Transport and Highways)가 지원하고, 인도 공과대학교 마드라스(Indian Institute Of Technology–Madras, IIT–Madras) 도로 안전 센터(Centre Of Excellence For Road Safety, CoERS)가 개최했다.
HMAA는 HL홀딩스가 인도 파트너사인 아난드그룹과 애프터마켓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 1997년 설립한 합작법인(JV) 중 하나이다. 스티어링휠과 브레이크, 서스펜션 시스템을 취급한다. 2006년에 조향장치를 생산하는 회사를 설립해 사업을 확장했고 2013년엔 두 법인을 합병, 만도 오토모티브 인디아를 설립하며 현 체제를 갖추게 됐다.
HMMA는 이번 행사가 현지 교통 안전 강화 차원에서 이뤄진다는 점에 주목, 지원을 결정했다. 인도 애프터마켓 시장이 매년 약 10% 성장을 이뤄지는 가운데 안전한 도로 설계에 앞서 안전한 차량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특히 현지 전용 ADAS 솔루션 개발을 취지로 이뤄지는 행사인 만큼 브랜드 비전을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업계는 인도 애프터 시장 내 HMMA의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에서 ADAS와 같은 기술을 채택하려면 도로 사용자 행동(운전자 및 보행자) 및 차량 제어 기능에 대한 연구가 선행되어야 한다”며 “대학생을 중심으로 이뤄진 이번 해커톤은 보다 안전한 자동차 제품 개발에 기여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를 지원한 HMMA에 대한 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HL홀딩스는 지난 9월 아난드그룹과 애프터마켓 시장 공략을 위한 신규 JV도 설립했다. 합작법인명은 ‘HL 아난드 오토모티브 파츠 프라이빗 리미티드'(HL Anand Automotive Parts Private Limited)이다. 향후 2년 안에 유통 센터 2개를 마련하고, HMMA가 제조한 핵심 제품에 초점을 맞춰 공급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본보 2023년 9월 14일 참고 HL홀딩스, 아난드그룹과 자동차 애프터마켓 신규 합작법인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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