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농심 신라면이 미국 최고의 인스턴트라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쫄깃쫄깃한 면발과 얼큰한 국물이 호평받았다. 오뚜기 진라면도 신라면의 뒤를 이어 K-라면 열풍을 이끌었다.
미국 과학연구 전문 매체 ‘스터디파인즈'(Studyfinds)은 29일 농심 신라면을 미국 최고의 인스턴트라면 2위로 선정했다. 오뚜기 신라면은 7위에 머물렀다. 이는 스터디파인즈가 매쉬드(Mashed)와 컨슈머리포트(Consumer Report), 업록스(Uproxx) 등 현지 매체 평가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다.
이번 조사에서 신라면은 K-라면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신라면은 감칠맛 나는 매운 육수와 푸짐한 건더기, 쫄깃한 면발이 조화를 이룬다며 글로벌 인스턴트라면 시장 절대 강자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어 신라면 제품력이 현지 소비자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K-라면이 미국 식품 시장에서 주류로 떠올랐다고 덧붙였다. 2019년 글로벌 히트한 영화 ‘기생충’을 통해 짜파구리가 소개된 후 K-라면이 알려지면서 소비층이 교포뿐 아니라 현지인으로 확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라면이 K-라면 열풍에 불을 댕겼다는 설명이다.
농심은 수년 내 일본의 도요스이산을 꺾고 미국 시장 1위에 오른다는 목표다. 일단 2년 안에 미국 매출 8억달러(약 1조288억원)를 돌파할 것을 단기적 목표로 제시했다. 현지 분위기도 좋다. 농심 미국법인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25.2% 늘어난 3162억원, 영업이익은 536% 증가한 337억원이다. 농심은 미국 내 늘어나는 신라면 수요에 대응하고자 현지에 생산 거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2공장 완공에 이어 2025년 미국 3공장 착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오뚜기 진라면도 신라면과 함께 미국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부드럽고 찰진 면발과 담백한 진한 국물이 어우러져 라면의 기본을 잘 지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뚜기는 올해 상반기 미국 법인의 매출은 528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일본 라면도 대거 이름을 올렸다. 삿포로이찌반 치킨라면이 1위로 선정됐다. 닛신 컵누들 테리야키비프맛 볶음면과 마루찬 치킨라면은 각각 3,4위에 올랐다. 이밖에 인도네시아 인도미 미고랭은 5위, 미국 마이크마이티굿 치킨라면은 6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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