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참여한 인도네시아 ‘자와(JAWA) 9·10호기’ 화력발전소가 본격 가동에 앞서 연소 테스트를 수행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자와 9·10호기 화력발전소는 지난해 말 보일러 1호기의 액체 암모니아 주입 테스트를 통해 첫 번째 연소에 성공했다.
보일러 1호기의 연소 테스트는 표준 규정을 준수하며 테스트 기간 동안 화염 플라즈마의 일관성이 유지됐다.
자와 9, 10호기의 암모니아 연소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지난달 발주처인 인도네시아 특수목적법인(SPC) IRT(PT. Indo Raya Tenaga)와 체결한 그린 암모니아 공급망 공동개발 대한 양해각서(MOU)의 후속 조치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인도네시아에서 암모니아 혼소 등 발전소 배출가스 저감을 위한 친환경 발전소 전환에 함께 하고 있다.
피터 위자야(Peter Wijaya) IRT 사장은 “초초임계압(USC) 방식의 자와 9, 10호기 보일러 1호기의 초기 연소 테스트를 진행했다”며 “초기 연소 과정에서 액체 암모니아 주입 테스트도 진행했는데 매개변수에 따라 만족스럽고 안전하게 화염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연소 테스트를 통해 자와 9, 10호기의 정상적인 매개변수 내에서 작동할 수 있는 보일러 기능에 대해 확신을 갖게 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019년 IRT와 1조6000억원 규모의 자와 9·10호기 화력발전소 건설 EPC(설계, 기자재 조달, 시공) 계약을 맺었다. 인도네시아 국영 건설사인 HK와 컨소시엄을 맺어 수주에 성공했다. 자와 9·10호기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약 120㎞ 떨어진 자바섬 서부의 칠레곤 지역에 건설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화력발전소 2기를 올해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자와 발전소에 세계 환경 기준인 ‘IFC 가이드라인’에 부합하는 USC 방식으로 1000MW급 2기를 제작해 공급한다. 두산에너빌리티의 베트남법인 두산비나가 자와 9·10호기의 기둥과 보, 브레이스 등 주요 구조물을 공급했다. <본보 2021년 6월 19일 참고 두산중공업 베트남 사업장, 인도네시아 발전소 구조물 성공적 인도>
USC 방식의 화력발전은 터빈에 유입되는 증기 압력이 246㎏/㎠ 이상이고, 증기 온도가 593도 이상인 발전소이다. 증기 압력과 온도가 높을수록 발전 효율이 높아져 연료 소비가 줄어들고, 온실가스 배출을 감소시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든다. 실제로 자와 발전소는 암모니아를 USC 보일러 재료로 사용해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최대 60%까지 줄일 수 있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화력발전 사업을 중심으로 인도네시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019년 인도네시아 전력공사(PT PLN)와 팔루3 화력발전소 설비 공급을 체결한 바 있다. 팔루3 화력발전소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동북쪽으로 2500㎞ 떨어진 술라웨시섬에 건설된다.
2017년에는 4700억원 규모의 무아라 타와르 복합화력발전소 전환 사업을 따낸 바 있다. 무아라 타와르 사업은 기존 1150㎿급 가스 화력발전소에 배열회수보일러(HRSG) 8기와 스팀터빈 3기를 공급해 1800㎿급 복합화력발전소로 전환하는 사업이었다. 2016년에 그라티 복합화력발전소 전환 사업도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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