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대한항공이 올해도 ‘하늘 위의 여왕’으로 군림해온 보잉 747 여객기를 운항한다. 점보기라 운영 부담이 크지만 프리미엄 서비스를 위해 운항을 유지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올해 B747-8i기를 △하와이 호놀룰루 다니엘 K. 이노우에 국제공항(HNL) △ 미국 하츠필드-잭슨 애틀란타 국제공항(ATL) △파리 샤를드골 공항(CDG) △시드니 킹스포드 스미스 공항(SYD) 등의 노선에서 운항한다. 이외에 상하이, 도쿄 나리타 국제공항, 싱가포르 창이공항, 타이페이 타오위안 국제공항으로 가는 특정 노선에도 투입한다.
대한항공은 점보기 답게 넓은 좌석과 프리미엄 인테리어를 통해 고객 편의를 증대하며 B747-8i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퍼스트클래스에 ‘코스모 스위트 2.0’ 좌석과 프레스티지 클래스에 적용되는 ‘프레스티지 스위트’ 좌석은 편의성을 극대화했고,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도 멀티테스킹이 가능하는 등 대폭 개선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5년 1호기를 도입한 후 10대를 도입했다. 현재 9대만 운용하고, 1대는 정비 중이다.
B747-8i는 과거 대형 여객기의 대명사로 불리던 B747-400 점보기의 명성을 잇기 위해 개발한 신형 항공기다. 연료 효율성은 한층 높이고, 소음과 탄소는 저감했다. B747-400에 비해 길이가 길어 약 50여석을 추가할 수 있으나 30석만 늘려 여유로운 좌석 공간을 제공한다. 퍼스트 클래스 6석, 프레스티지 클래스 48석(1층 26석, 2층 22석), 이코노미 클래스 314석 등 368석을 배치했다. 화물탑재 공간도 27.9평방미터 늘어난다. 대형 항공기 중 가장 빠른 마하 0.86의 순항 속도를 지녀 최대 14시간, 1만4815km까지 운항할 수 있다.
대한항공 외 아시아나항공과 에어차이나, 루프트한자, 사우디아항공도 B747을 정기편 운항 중이다. 이중 아시아나항공은 △타이페이 △도쿄 △삿포로 등에 투입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단계적으로 B747-400을 퇴역시키고 대신 에어버스 A350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루프트한자도 구형 B747기를 내년 말 퇴역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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