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출고가 600달러) 이상 시장에서 점유율을 소폭 상승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폴더블 승부수가 차별점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애플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다소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일(현지시간) 2023년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매출 규모가 전년 대비 6% 성장해 신기록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이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나온 결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의 25%, 매출은 6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절대강자는 애플이었다. 애플은 2023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71%를 점유했다. 하지만 이는 전년대비 4%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반면 삼성전자는 2023년 17%를 점유하며 2022년보다 1%포인트 증가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측은 “삼성전자가 갤럭시 S23과 폴더블 시리즈를 앞세워 점유율을 끌어올렸다”며 “폴더블은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차별화 요소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의 뒤는 중국의 화웨이가 이었다. 화웨이는 메이트 60 시리즈를 앞세워 중국 시장을 공략하는데 성공하며 전년대비 2%포인트 증가한 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샤오미도 1%포인트 증가한 2%를 점유했으며 오포는 1% 점유율을 유지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3년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성장의 상당 부분은 중국, 서유럽, 인도, 중동, 아프리카 지역이 주도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중국, 인도, MEA(중동·아프리카) 지역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실적은 신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중에서도 1000달러 이상의 울트라 프리미엄 세그먼트가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어 향후에도 차별화와 강력한 브랜드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소비자 구매 패턴이 변화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소비자들을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고품질 기기를 구입하는데 기꺼이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며 “특히 신흥국 시장에서는 최신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소유하는 것이 지위를 나타내는 상징이 됐고 프로모션과 금융지원 서비스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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