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나타냈다. 17개월 연속 판매 상승세를 나타내며 연간 최고 판매치를 기록한 것과 더불어 같은 해 12월과 4분기, 소매 판매에서도 기존 기록을 갈아치우며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4일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80만119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72만4265대) 대비 11% 두 자릿수 성장한 수치이며 역대 연간 판매 최고치이다. 현지 점유율은 10.9%로 집계됐다. 판매 라인업 중에서는 투싼의 활약이 빛났다. 투싼은 사상 처음으로 단일 모델 기준 20만 대 판매를 돌파하며 새로운 연간 판매 기록을 세웠다.
현대차는 같은 해 소매 판매에서도 신기록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1% 성장을 일구며 3년 연속 소매 판매 신기록을 썼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현대차는 월간 판매 기록도 갈아치웠다. 지난해 12월 전년(7만2058대) 대비 4% 증가한 7만6164대를 판매하며 역대 12월 최다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판매 라인업 중에서는 투싼 PHEV과 싼타페 PHEV 그리고 팰리세이드 판매량이 각각 전년 대비 8455%와 3205%, 95% 치솟으며 단일 모델 기준으로도 역대 월간 최고 판매 기록을 냈다.
아울러 현대차는 12월 판매량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에도 역대 최고 판매치를 달성했다. 전년(19만5967대) 대비 5% 증가한 20만6048대를 판매했다. 4분기 친환경차 소매 판매의 경우 전년 대비 37% 두 자리수 성장을 일궜다.
별개로 현대차는 1년 넘게 판매 상승 곡선도 그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포함 17개월 연속 판매 상승세를 나타냈다.
랜디 파커(Randy Parker) HMA 최고경영자(CEO)는 “2023년을 기록적인 판매 수치로 마무리했다”며 “소비자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월별 판매 관리에 집중한 결과 지속해서 판매 상승세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례 없는 판매량을 나타낸 2023년에는 단순 판매량 확대뿐 아니라 여러 글로벌 자동차 시상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기도 했다”며 “2024년에도 고소매 파트너들과 협력해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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