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LG화학이 미국 고부가합성수지(ABS) 공장과 CS센터의 문을 다음달 연다. 미국 라벤나 시의회의 허가를 받아 오하이오 소재 전력 회사로부터 전기를 공급받는다. 공장 가동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ABS 생산에 나선다.
5일 라벤나 시의회에 따르면 이 의회는 지난 2일(현지시간) 정기 회의에서 퍼스트에너지의 전기 공급 권한을 현지 시정부가 승인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퍼스트에너지는 LG화학의 ABS 컴파운드 공장과 CS센터에 전력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LG화학은 2022년 5월 오하이오주 라벤나시에 6만350평방피트(ft²) 규모의 고객 지원 전문 조직인 CS센터를 착공했다. 14만8400ft²의 ABS 컴파운드 공장도 건설에 돌입했다. ABS 컴파운드는 중합 공정에서 생산된 반제품과 다른 원료를 혼합해 ABS 최종 제품을 만드는 시설이다. 신공장은 연간 3만톤(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다.
라벤나시는 인프라를 확충하며 LG화학의 투자를 지원했다. 작년 11월 상하수도 시설과 도로 건설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고자 세금을 증액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물탱크도 교체한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도 꾀했다. 프랭크 세먼(Frank Seman) 라벤나 시장은 지난해 퍼스트에너지가 전기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게 해달라며 시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 예정대로 공장을 가동하려면 빠른 승인이 중요하다고 호소했다.
LG화학은 내달 말 ABS 공장과 CS센터 가동을 시작한다. ABS를 생산해 북미 수요에 대응한다. 북미는 글로벌 ABS 수요의 약 10%를 차지하는 시장이다. 미국산 제품의 수요는 높지만 자체 공급량은 부족하다. 시장조사기관 마켓리서치 커뮤니티는 북미 ABS 시장이 2023년부터 연평균 4.72% 성장해 2030년 321억5000만 달러(약 4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