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골드만삭스가 바이오테크 투자를 위한 자금을 확보했다. 생명공학 기술과 진단기업 외에 초중기 단계의 치료 기업에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은 최근 자사 생명공학 분야 투자 전략 1호 펀드인 웨스트 스트리트 라이프 사이언시스(West Street Life Sciences) 결성을 완료했다.
이 펀드는 골드만삭스 임직원은 물론 전 세계 다양한 기관 및 전략적 투자자와 고액 투자자로부터 6억5000만 달러(약 8500억원) 규모의 약정을 받으며 당초 모집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생명공학 분야 1호 그로스 사모펀드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 중 하나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펀드가 암 치료제 제조업체 네스티드 테라퓨틱스(Nested Therapeutics)와 정밀 의학 기업 모마 테라퓨틱스(MOMA Therapeutics)를 포함한 5개 회사에 약 9000만 달러(약 1200억원)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펀드 운용은 지난 2021년 설립된 생명공학 투자 부문이 담당한다. 생명공학 투자 부문은 전 세계 생명공학 분야에서 수십년 간 자금운용 경험을 쌓아온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골드만삭스 플랫폼의 폭넓은 인맥과 자원을 동원해 차별화된 투자처를 발굴하고 기업과 협업 관계를 맺으며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평균 24년 이상 업계 경험을 가진 학계, 임상의, 과학전문가, 기업가로 이뤄진 자문위원회의 지원도 받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생명공학 기술과 진단기업 외에 다양한 자산군을 갖춘 초중기 단계의 치료 기업에 주로 투자할 예정이다. 골드만삭스는 △정밀의학 △유전의학 △세포치료 △면역요법 △합성생물학 △인공지능(AI) 등 근본적인 혁신과 구조적 변화를 불러올 핵심 기술들이 향후 수십 년 동안 생명과학 분야의 고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글로벌 자산 관리 책임자인 마크 나흐만은 “생명과학은 민간 투자 환경에서 가장 흥미로운 분야 중 하나이며, 기술의 발전은 전례 없는 속도로 의료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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