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A와 I는 참가 업체들이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할 두 글자일 것이다.”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를 주관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 게리 샤피로 회장은 최근 ‘CES 테크 토크(Tech Talk)’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디지털 트윈(가상모형)부터 로봇 공항, 자율주행차, e커머스, 소프트웨어 등 모든 분야에서 (AI를) 볼 수 있다”며 “수백 개의 전시 업체가 참가한다”고 부연했다. 아마존과 AMD, 영국 블루스카이(BlueSkeye) AI, 국내 코스닥 상장사 마음AI 등을 주요 참가 업체로 거론했다.
샤피로 회장은 AI를 단순한 하드웨어가 아니라 지적했다. 인간이 고도의 기술과 창의성을 요하는 작업을 수행하도록 하고 일상 생활에서도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고 강조했다. 가령 AI로 도로 상황을 분석하고 사고를 예측·예방할 수 있다.
존 켈리 CTA 부사장도 “올해 화두는 AI”라고 봤다. 이어 “지난해 등장한 생성형 AI만이 아니라 AI가 모든 것을 변화시키는 방식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며 “헬스케어와 자동차 공간, 해양 등에서 어떻게 AI가 활용되는지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CES 홈페이지에 올라온 참여 업체 4294곳 중 AI 관련 회사는 892개에 달한다. 아마존은 AI 기술을 체험할 전시 부스를 열고 미국 월마트는 고객들의 쇼핑 경험에 생성형 AI를 적용한 사례를 소개한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에서 자체적으로 AI 작업을 수행하는 ‘온디바이스 AI’에 대해 기조연설을 한다.
국내 기업 중에는 삼성·LG 등이 AI 비전을 소개한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행사 개막 전날인 8일 ‘모두를 위한 AI: 일상 속 똑똑한 초연결 경험’을 주제로 AI 비전을 제시한다. LG전자도 AI를 접목한 스마트홈을 선보일 예정이다.
혁신 기술뿐만 아니라 규모 측면에서도 올해 CES는 남다르다. 샤피로 회장은 “작년보다 훨씬 커졌다”며 “3500개 이상 전시 업체가 있고 전체 부스는 240만ft²로 수십 개 축구장이 들어갈 규모”라고 강조했다. CTA는 올해 약 13만명의 관람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3분의 1이 해외 관람객일 것으로 전망된다.
분야도 전자와 모빌리티를 넘어 뷰티까지 다양해졌다. 프랑스 로레알의 니콜라 이에로니무스 CEO는 가상현실과 뷰티 제품을 접목한 뷰티테크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킨지 파브리치오 CTA 수석부사장은 올해 CES에서 기대되는 분야로 ‘뷰티’를 꼽으며 “로레알은 환성적일 것이도 시셰이도는 처음으로 CES에 참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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