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멕시코 발광다이오드(LED) 시장이 유망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탄소중립 정책 일환으로 정부 주도 하에 LED 도입이 빠르게 진행되는 등 성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시장조사기관 모르도르 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에 따르면 멕시코 LED 조명 시장은 2023~2028년 연평균 17.1%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LED는 기존 백열전구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높아 와트당 더 많은 빛을 생산,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수만 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고 내구성이 좋아 교체 빈도가 낮다. 또 다양한 모양과 크기로 제공되며 조명 강도를 유연하게 제어할 수 있어 다양한 제품군에서 활용할 수 있다. 일반 조명부터 △자동차 △가로등 △디스플레이 △원예 △의료 △항공 등 응용처도 다양하다.
멕시코에서는 다양한 용도의 LED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기존에는 전자제품 위주로 LED가 사용됐지만 최근 가로등·실외 조명, 가정용 조명, 산업용 조명으로서의 LED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정부는 에너지 소비와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공공 인프라에 LED를 도입하고 있다. 멕시코 중앙 정부의 ‘도시 공공 효율화를 위한 국가 프로젝트(Proyecto Nacional de Eficiencia en Alumbrado Publico Municpal)’는 더 우수하고 효율적인 가로등 시스템을 구현하려는 지방자치단체에 기술 지원·자금 조달을 제공한다.
니어쇼어링으로 인한 외국기업의 멕시코 진출이 늘어나고 산업단지 건설이 증가하며 산업용 LED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LED는 내구성이 좋고 수명이 길어 기업 차원에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요소다.
국제무역센터(ITC) 수출입통계 사이트 ‘트레이트맵(TradeMap)’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멕시코의 LED 수입 금액은 14억387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1.3% 증가했다. 중국(43.6%)과 일본(15.9%), 말레시이가(13.5%) 1~3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은 1.9%의 점유율로 9위에 올랐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멕시코 LED 조명 시장에 진출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기술 기반 자동 제어가 가능한 스마트 조명이 대표 제품이다.
업계에서는 우리 기업들이 차별화된 신기술과 제품력을 앞세워 현지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코트라(KOTRA) 멕시코시티무역관 관계자는 “멕시코 정부의 공공인프라 LED 도입 의지가 강력하며 LED에 대한 멕시코 대중들의 인지도도 높아지고 있어 멕시코 LED 시장은 지속 성장할 전망”이라며 “LED는 신기술의 발전과 결합해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적용될 수 있는 분야도 넓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아직 보급률이 낮은 의료용 LED도 우리 기업들이 눈여겨볼 만한 분야”라며 “멕시코는 많은 의료 기기 제조 회사가 있는 국가이자 담수 부족으로 인한 물 재사용이 널리 시행되는 국가인 만큼, UV-LED 기반 의료기기를 생산하기 위한 수요와 의료 관련 감염을 방지하기 대한 UV 기반 소독제에 대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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