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캐나다 네오배터리머티리얼스(이하 네오배터리)가 국내 연구개발(R&D) 시설 이전을 완료했다. 기술 고도화에 전력을 쏟아 실리콘 음극재 상용화에 고삐를 죈다.
7일 네오배터리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연구개발 스케일업 센터(R&D Scale-Up Center)’를 경기도 안산 경기테크노파크로 확장 이전했다. 실리콘 음극재를 제조·테스트하는 데 필요한 장비 설치 등도 마무리했다.
네오배터리는 신규 연구소를 글로벌 R&D 거점으로 삼는다. 인력과 시설 규모를 대폭 확장한 만큼 대형 장비를 들이고 생산능력을 점진적으로 늘린다. 이 곳에서 실리콘 음극재 샘플 테스트용과 초기 물량을 대응한다. 생산성 높이고 리드 타임(상품 주문부터 인도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경기테크노파크는 네오배터리가 경기 평택시 오성 외국인투자지역에 짓고 있는 생산 공장과 차로 약 4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연구와 생산 거점이 근거리에 위치하게 돼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네오배터리의 평택 공장은 2.5에이커(약 1만117㎡) 규모 부지에 4층 짜리 건물 형태를 갖춘다. 1단계 연간 240t 규모를 갖추고 향후 최대 4000t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최근 건설을 위한 시공사를 선정했다. 올 상반기까지 공장을 완공하고 같은 해 대량 생산을 위한 시범 생산을 실시한다는 목표다.
네오배터리는 국내 생산·연구 거점기지를 확보해 ‘NBMSiDE’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NBMSiDE는 네오배터리가 독자 기술로 개발중인 실리콘 음극재다. 주재료인 실리콘은 기존 리튬이온배터리의 음극 소재인 흑연보다 에너지를 4배 이상 저장할 수 있어 차세대 음극 재료로 각광받고 있다. 실리콘 부피가 팽창해 배터리를 손상시킨다는 문제가 있지만 네오배터리는 탄소나노튜브(CNT)를 코팅 재료로 채택, 실리콘 단점을 극복하고 제품 성능을 개선했다.
허성범 네오배터리 최고경영자(CEO)는 “네오배터리는 새로운 시설을 통해 올해 대규모 운영을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는 저명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회사와의 공동 개발 및/또는 협력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주요 이정표를 달성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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