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유럽 자동차 시장 바로미터인 독일 시장에서 연간 10만 대 판매 시대를 열었다. 현지 전기차 시장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선제적인 대응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올해 역시 전기차 판매에 집중, 새로운 이정표를 달성하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8일 독일연방도로교통청(KB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독일 시장에서 총 18만970대를 판매했다. 단일 브랜드 기준 현대차는 전년 대비 1.2% 확대된 10만6381대를 판매, 시장 점유율 3.7%를 기록했고, 기아는 전년 대비 2.0% 소폭 감소한 7만4589대를 판매, 점유율 2.6%를 나타냈다. 브랜드별 판매 순위는 각각 9위와 11위에 랭크됐다.
특히 현대차의 경우 12월 판매 위축에도 연간 판매 10만 대를 돌파하는 새로운 이정표를 달성했다. 현대차는 작년 12월 전년 대비 14.4% 두 자릿수 감소한 9381대를 판매했다. 기아의 경우에는 같은 달 41.7% 급감한 4948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1위는 폭스바겐이 차지했다. 같은 해 총 51만9089대를 판매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7만7352대로 2위, 아우디는 24만6880대로 3위에 올랐고, 이어 BMW와 스코다가 각각 23만3160대와 16만8561대로 4위와 5위에 랭크됐다. 6위부터 8위까지는 △오펠 △세아트 △포드 순으로 나타났고, △피아트가 현대차에 이어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기아는 새해 맞이 다양한 특별 할인 프로모션을 준비하는 등 올해 역시 현지 맞춤형 전략을 앞세워 판매량을 최대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유럽연합(EU)의 강화된 환경 규제에 따라 현지 시장이 전기차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만큼 신규 전기차 출시를 통해 지속해서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각오다.
현대차의 경우 2만 유로(한화 약 2870만 원)대 소형 전기차 모델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캐스퍼 기반으로 제작해 합리적인 소비를 원하는 운전자들을 공략할 방침이다. 지난해 7월에는 고성능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 N’ 출시하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아이오닉5 N은 현대차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를 기반으로 개발된 첫 번째 고성능 사륜 구동 전기 스포츠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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