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HD한국조선해양이 수주한 우드사이드에너지의 멕시코 트리온(Trion) 부유식 원유생산설비(FPU)의 상부시설 엔지니어링을 영국 엔지니어링기업 우드(Wood)가 맡는다. 우드는 지난 10년 동안 멕시코만의 상부 시설 중 50% 이상을 설계한 이력으로 최고의 엔지니어링 작업을 수행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영국 우드와 트리온 FPU의 상부설비 상세 엔지니어링을 계약했다. 우드는 향후 3년 동안 FPU 프로젝트를 위한 상세한 상부 설계 작업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우드의 트리온 사전설계(pre-FEED)와 기본설계(FEED)의 후속 계약이다.
존 데이 우드의 석유·가스·전력 부문 사장는 “트리온의 상부 엔지니어링 공급업체로 선정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드는 사전설계와 기본설계 작업의 혁신적인 설계 프로세스를 통해 트리온의 세부 엔지니어링 범위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드는 우드사이드와 20년 동안 함께 일해 온 검증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트리온을 위한 솔루션을 설계하고 제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생산성을 개선하고 배기가스를 줄이며 고객의 투자 수익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리온 FPU는 HD한국조선해양이 따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우드사이드와 부유식 원유생산설비(FPU) 1기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FPU는 울산 조선소에서 건조돼 오는 2027년 4월 발주처에 인도될 예정이다.
FPU는 길이 94m, 너비 94m, 높이 57m에 총 중량 4만4000여 톤(t) 규모이다. 하루에 10만 배럴의 원유와 410만 입방미터(㎥)의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다. 설비는 HD현대중공업에서 제작해 2027년 상반기에 출항한다. 멕시코 동부 해상 180㎞ 지점에 위치한 트리온 필드에 설치될 예정이다.
임선묵 HD현대중공업 전무는 “2005년 아프리카 프로젝트 이후 트리온 FPU 프로젝트를 통해 우드와 재회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트리온 FPU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우드사이드와 관계가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트리온은 멕시코 수심 2500미터의 초심해 첫 번째 개발로 약 4억5800만 배럴의 석유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오는 2028년에 첫 원유 생산을 목표로 한다. 하루 10만 배럴의 원유 생산 능력을 갖춘 부유식 생산시설(FPU)을 통해 개발된다. FPU는 95만 배럴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는 부유식 저장 및 하역 선박(FSO)에 연결된다.
엔지니어링·시운전 전문 서비스업체 게이트 에너지가 FPU를 시운전한다. 게이트 에너지는 안전하고 통제된 방식으로 시스템과 장비 성능을 시연한다. <본보 2023년 12월 7일 참고 HD한국조선해양, 게이트 에너지와 '멕시코 트리온 프로젝트' FPU 시운전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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