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독일 소프트웨어 회사 ‘유니콘(Unicon)’과 손잡고 기업용 PC 성능을 강화한다.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을 적용, 편리한 디지털 업무 환경을 구축할 수 있게 도와 유럽 B2B(기업 간 거래)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죈다.
LG전자 독일법인은 8일(현지시간) 유니콘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LG전자의 하드웨어 제품에 유니콘의 리눅스 기반 운영체제(OS) ‘eLux OS’와 관리 플랫폼 ‘스카우트(Scout)’를 적용한다.
가장 먼저 LG전자 기업용 클라우드 PC ‘LG 올인원 씬 클라이언트’에 eLux OS를 통합 설치한다. 고객은 별도 솔루션을 설치할 필요 없이 장치 구입 후 바로 언제 어디서나 안전한 디지털 환경에서 업무를 볼 수 있다.
올인원 씬 클라이언트는 메모리와 중앙처리장치(CPU) 등 필수 하드웨어만을 탑재한 기업 보안용 일체형 PC다. 모든 데이터를 중앙 서버에서 관리해 내부 정보 유출 위험이 낮다. 유니콘의 솔루션까지 더해져 연결성과 보안성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유니콘과의 협력을 통해 금융·보험과 공공 부문 B2B 시장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 산업군에서 자주 활용되는 가상데스크톱(VDI)과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유니콘의 첨단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LG전자 제품이 적격이라는 설명이다. VDI는 다양한 디바이스를 통해 가상 데스크톱으로 중앙 집중식 서버에 원격으로 액세스 할 수 있는 기술이다.
양사는 약 1년 전부터 파트너십 방안을 논의해왔다. LG전자 독일법인 비즈니스솔루션(BS) 사업본부 관계자들이 작년 초 독일 카를스루에에 위치한 유니콘 본사를 찾아 경영진과 회동한 바 있다. 당시 만남이 구체화돼 실제 파트너십까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유니콘은 1993년 설립된 컴퓨팅 소프트웨어 전문 회사다. 사용하기 쉽고 직관적인 기업용 엔드포인트 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VDI와 서비스형 공공 데스크톱(DaaS) 소프트웨어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최근 기업의 디지털 업무 혁신 트렌드와 맞물려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했다. 레노보, 델, HP, AMD, 인텔 등을 비롯해 전 세계 65개국 200만 명 이상 고객이 유니콘의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외르크 슈미트 LG전자 EU 클라우드 비즈니스 리더는 “새로운 파트너인 유니콘과 협력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LG전자의 하드웨어 전문성과 유니콘의 소프트웨어 혁신의 시너지 효과는 의심할 여지없이 사용자의 디지털 업무 환경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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