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2년 연속 프랑스 자동차 시장 점유율 5%를 달성했다. 특히 기아의 경우 지난해 역대 연간 최다 판매 기록을 쓰며 올해 판매 기대감을 높였다.
9일 프랑스 자동차공업협회(CCF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프랑스 시장에서 총 9만859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5.64% 증가한 수치이다. 점유율은 5.55%로 집계됐다.
단일 브랜드 기준 현대차는 지난해 전년 대비 4.87% 증가한 4만9400대를, 기아의 경우 전년 대비 6.42% 증가한 4만9192대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각각 2.78%와 2.77%로 기록했다.
특히 기아의 경우 역대 연간 최다 판매 기록을 새로 썼다. 브랜드 인기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스포티지가 같은 해 총 1만3407대 판매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하이브르드 등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52.8%에 달했다. 특히 순수 전기차(BEV)는 18.6%로 시장 평균(16.8%)보다 1.8% 포인트 높다. BEV 모델 중에서는 니로EV와 EV6가 각각 5752대와 3062대 판매됐다.
완성차 브랜드별 순위는 현대차가 12위, 기아가 13위를 기록했다. 올해 ‘톱10’ 진입이 예상된다. 11위인 아우디와의 점유율 격차는 0.01%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1위는 르노가 차지했다. 같은 해 점유율 15.65%를 나타냈다. 푸조는 13.60%로 2위, 다시아는 8.81%로 3위에 올랐다. 이어 시트로엥과 폭스바겐이 각각 7.09%와 6.77%로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토요타(6.08%) △테슬라(3.55%) △BMW(3.36%) △메르세데스-벤츠(2.92%) △포드(2.91%) 순으로 집계됐다.
현대차·기아는 현지 브랜드 전략에 따라 올해 신규 모델을 추가, 지속해서 판매량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기아의 경우 현지 인기 모델 중 하나인 피칸토(국내명 모닝) 출시가 예정돼 있다. 아울러 상반기 쏘렌토 하이브리드와 하반기 신형 브랜드 전용 전기차 모델 ‘EV3’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업계는 기아의 활약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말 브랜드 전동화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유럽권역본부장을 현지인으로 교체했다는 이유에서다. 유럽 시장은 기아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의 바로미터인 만큼 현지 고객들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토대로 다양한 현지 맞춤형 전략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프랑스 시장 규모는 177만4729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6.07% 두 자릿수 성장한 수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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