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신한은행이 약 7200억원 규모로 유로화 커버드본드(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를 발행한다. 신한은행이 유로화로 커버드본드를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증가하는 조달 수요에 대응해 발행처를 다각화하는 모습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5억 유로(약 7200억원) 규모 커버드본드를 발행할 예정이다. 모기지 채권을 담보로 한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신한은행 커버드본드에 신용등급 ‘AAA(EXP)’를 부여했다. 커버드본드는 금융기관이 보유한 주택담보대출 채권 등 우량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만기 5년 이상 장기채권이다.
이번 커버드본드는 녹색채권(그린본드) 형태로 발행된다. 녹색채권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가운데 하나로 △탄소 감축 △건물 에너지 효율화 △신재생 에너지 △전기 자동차 등의 녹색 산업과 관련된 용도로 사용이 한정된다.
특히 신한은행은 유럽커버드본드위원회가 인증하는 커버드본드 라벨을 취득함으로써, 유럽의 정통 커버드본드와 같은 법률적·구조적 안정성을 갖고 있음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신한은행은 최근 해외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 앞서 작년 10월 대만 시장에서 5억 달러 규모로 외화 포모사채권을 발행했다. 포모사채권은 대만에서 발행·상장하는 대만달러화(TWD) 이외 외화표시 채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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