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당국이 애플의 무선 파일 공유 기능인 ‘에어드롭’을 해킹하는 기술을 만들어냈다. 중국 당국은 해당 툴을 활용해 반정부 인사들의 통제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사법당국은 베이징 왕셴둥지엔 법의학 연구소(Beijing Wangshendongjian Forensic Appraisal Institute)와 함께 익명의 에어드롭을 추적하는 툴을 개발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해당 기능은 에어드롭을 수신한 아이폰의 암호화된 로그를 분석해 에어드롭 발신자의 전화번호와 이메일 등을 해독할 수 있는 기능을 가졌다. 사실상 애플의 에어드롭 기술을 해킹한 것이다.
그동안 중국 사법당국은 애플의 무선 전송 기술이 에어드롭을 통제하려는 시도를 이어왔다. 통신망을 사용하는 기타 전송 방식과는 다르게 에어드롭은 와이파이나 블루투스를 통해 아이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익명으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통신망을 통제하고 있는 중국 당국 입장에서는 통제하기 힘든 통신 방법이 나온 것이다.
이런 특징때문에 에어드롭은 2019년 홍콩 반정부 시위와 2022년 제로 코로나 항의 시위 등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중국의 젊은 시위 참여자들이 에어드롭을 통해 집회 사진, 메시지 등을 전송해 중국 당국의 검열을 회피했기 때문이다.
중국 사법 당국은 2022년부터 에어드롭에 대한 단속을 시작했고 애플은 에어드롭 에브리원 옵션에 10분이라는 시간 제한을 추가하는 등 기능 제한에 나섰다. 이를 두고 애플이 중국 정부의 눈치를 봤다며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현재는 중국 에어드롭 기능에는 연락처만 받을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되는 등 통제가 강화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에어드롭 추적 툴이 아이폰의 보안 취약점을 공략한 것인지 여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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