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 라스베이거스(미국)=오소영 기자]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성과를 보여주겠다.”
이석우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 NOVA) 부사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스타트업과의 협력과 성장 가능성에 대해 자신감을 표명했다. 그는 “지난 3년이 스타트업과의 협력 생태계를 만들고 함께 갈 스타트업과 외부 투자자를 발굴·육성하는 과정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부사장의 자신감은 전시관에서도 드러났다. LG 노바 전시관은 베네시안 엑스포 ‘유레카 파크(Eureka Park)’에 66㎡ 규모로 조성됐다. 예년 LG 노바는 글로벌 스타트업 대상 공모전에서 선정된 기업을 폭넓게 소개하는 데 그쳤지만 올해는 실제 LG전자와 사업화를 검토하는 회사를 집중 소개했다.
이 부사장은 “전시에서 소개하는 스타트업 중 일부는 PoC(기술검증) 단계를 밟고 있고, 일부는 LG전자 사업본부와의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며 “LG NOVA와 스타트업의 협력 사례는 신사업 비즈니스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 노바는 9개 스타트업을 내세웠다. △디지털 헬스 분야에서 ‘XR헬스·마인드셋 메디컬·C.라이트 테크놀로지스 △퓨쳐 테크 분야에서 ‘후마노·딥브레인 AI·나카미르’ △클린 테크와 스마트 라이프 분야에서는 브리키파이·로이비·키2이네이블 등이 전시관을 채웠다.
LG 노바는 2020년 말 미국 실리콘밸리에 신설된 후 혁신 스타트업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2021년부터 매년 글로벌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공모전을 진행해 혁신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했다. 지금까지 50여 개 스타트업이 선발돼 LG전자와의 협업 가능성을 모색하는 중이다. 매년 가을 ‘이노베이션 페스티벌(Innovation Festival)’을 개최해 다양한 혁신 기업과 투자자 간 교류의 장도 열고 있다.
LG 노바는 미래를 위한 투자에도 속도를 냈다. 지난해 글로벌 벤처 투자기업 클리어브룩과 협약을 맺었다. 기존 2000만 달러 수준의 노바 프라임 펀드를 1억 달러 이상 규모로 확대 조성했다.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전문 투자기업 등과 손을 잡고 웨스트버지니아주에 향후 5년 간 헬스케어, 클린 테크 등 미래 사업을 육성하는 전략적 협업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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