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미국 대중차 브랜드 중 최고의 브랜드 홈페이지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홈페이지를 통한 전기차(EV) 구매 프로세스를 개선한 것이 효과를 발휘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JD파워는 9일(현지시간) 2024 미국 제조업체 웹사이트 평가 연구-겨울(J.D. Power 2024 U.S. Manufacturer Website Evaluation StudySM—Winter)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는 대중차 브랜드 평가에서 728점을 기록,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기아차는 GMC와 함께 727점으로 공동 2위를 차지했으며 그 뒤를 램(720점), 지프(717점), 포드(715점)가 이었다.
프리미엄 브랜드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751점으로 1위에 올랐다. 테슬라가 749점으로 뒤를 이었으며 캐딜락(737점), 랜드로버(736점), 렉서스(736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제네시스는 734점으로 중위권에 머물렀다.
JD파워의 미국 제조업체 웹사이트 평가 연구는 1999년 시작됐으며 반기에 한 번 씩 진행된다. 이번 보고서는 24개월 이내 새로운 차량을 구매할 예정이라고 밝힌 1만2481명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2023년 10월부터 12월까지 설문을 진행해 작성됐다. 평가 항목은 △정보/콘텐츠 △시각적 매력도 △내비게이션 △속도 등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7월 18일 발표된 2023 미국 제조업체 웹사이트 평가 연구-여름(J.D. Power 2023 U.S. Manufacturer Website Evaluation StudySM —Summer) 보고서에서는 693점을 받아 15위에 그쳤다. 기아차도 712점을 기록해 12위에 그쳤을 뿐 아니라 대중차 브랜드 평가 평균 점수인 713점에 두 브랜드 모두 미치지 못했었다.
6개월만에 두 회사의 홈페이지에 대한 평가가 급상승 한 것은 전기차 구매자들의 만족도가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시작했기 때문이다. JD파워는 “2023년 여름 조사 이후 전기차 구매 예정자들의 볼륨이 증가했다”며 “평가 점수가 급상승한 6개 브랜드 중 5개 브랜드는 다른 브랜드 보다 큰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와 6 등을 앞세워 미국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실제로 현대차가 미국에서 판매하는 차량의 20%를 전기차가 점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는 올해 메타플랜트를 가동해 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의 속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조사가 향후 자동차를 구매하겠다고 밝힌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만큼 현대차는 물론 기아차의 판매량 확대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안젤라 제페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 최고 마케팅책임자(CMO)는 “전기차에 관심이 있는 구매자가 최대한 원활하게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다. 웹사이트는 그 핵심적인 부분”이라며 “우리는 대부분의 고객이 온라인에서 자동차 구매 과정을 시작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업계를 선도하는 웹사이트를 JD파워로부터 인정받게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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