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에서 수산화리튬을 장기 조달한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 공급망 확보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특히나 글로벌 시장에서 리튬 확보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현대차로서는 리튬의 주요 공급처인 중국으로부터 배터리 핵심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된 셈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중국 리튬 공급업체 성신리튬에너지(盛新锂能), 자회사 센틸리언 인터내셔널 리미티드와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올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양사로부터 수산화리튬을 공급 받는다.
성신리튬측은 이번 계약에 대해 “자사 리튬 품질을 완전히 인정 받는 동시에 양사 간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이는 향후 사업 안정성 확보와 지속가능성 향상, 시장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차의 이번 계약은 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전기차 배터리 핵심 공급망 확보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공급망 관련 이슈가 부각되면서 직접 공급망 관리에 나선 상황이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8월 비철금속 제련 기업인 고려아연과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사업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 전략 소재인 니켈의 원재료 공동 소싱과 가공 및 중간재의 안정적 공급, 폐배터리 재활용 등 신사업 모색에서 포괄적인 협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중국은 전세계 주요 리튬 공급처 중 하나다. 주요 업체로는 △간펑리튬 △톈치리튬 △성신리튬 △야화그룹 △란커리튬 △융싱소재 △서부광업 △장터전기 등이 있다. 이들 기업은 쓰촨성과 장시성, 칭하이성 등의 광산에서 채굴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특히 탄산리튬의 경우 중국 기업들이 주도권을 쥐고 있다. 지난 2020년 기준 중국의 탄산리튬 생산 능력은 43만t(톤)에 달했다. 이 중 간펑리튬과 톈치리튬은 각각 연간 4만3000t, 3만4500t 수준의 탄산리튬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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