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 파트너 대학과 손 잡고 미래 전기차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설계했다. 현지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인재 확보 차원에서다. 특히 해당 프로그램 수료 시 주어지는 전기차 전문 자격증에는 ‘HMGMA 지원 시 100% 서류 합격’ 조건을 내걸어 눈길을 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지치 기술 대학(Ogeechee Technical College, OTC)과 함께 미래 전기차 인재 양성을 위한 특별 교육 과정을 만들었다. 8학점 수업으로 마련된 이 특별 교육은 올해 봄학기부터 수강할 수 있다. 이미 지난해 가을 현지 교육 당국 승인 취득도 완료했다.
OTC는 미국 조지아주 스테이츠보로에 위치한 공립 기술 대학이다. 지난해 현대차와 HMGMA 지원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특별 교육 과정 양성 과정 개설 역시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현대차의 경우 이번 특별 교육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전기차 생산을 위한 전문 지식과 기술 노하우를 아끼지 않고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리 더든 OTC 총장은 “이번 특별 교육 과정은 작년 9월 HMGMA와 체결한 양해각서(MOU)에 제시된 다양한 협업 내용 중 하나”라며 “미래 전기차 인재 양성과 채용 기회 마련을 위한 직접적인 경로를 만드는 것은 궁극적으로 조지아주의 지역 경제를 성장시키고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별 혜택도 마련했다. 해당 교육 과정을 수료한 학생에게는 전기자동차 전문 기술 신용 인증서(Electric Vehicle Professional Technical Certificate of Credit, TCC)가 주어진다. TCC를 취득한 학생은 취업 지원서와 이력서 제출만으로 HMGMA 면접이 보장된다. 다만 100% 취업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면접 이후 진행되는 별도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하기 위해 당초 계획(2025년 1분기 생산)보다 6개월가량 앞당긴 2024년 3분기 HMGMA 가동을 목표하고 있다. 수요에 따라 최대 50만대까지 생산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IRA는 지난 2022년 8월부터 시행된 법안이다.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에 한해 대당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가 세액공제되는 형태로 보조금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북미에서 만들거나 조립된 배터리 부품 50% 이상,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국가에서 채굴하거나 가공한 핵심 광물 40% 이상을 사용하면 각각 3750달러씩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의 전기차 보조금 세부 규칙도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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