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크로아티아 하이퍼 전기차 브랜드 ‘리막 오토모빌리'(이하 리막)가 자율주행 사업에 뛰어든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일반 대중 브랜드로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리막은 오는 2026년 상용 운영이 가능한 자율주행 택시를 출시할 계획이다. 브랜드 전략에 따라 대중 시장에서의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자율주행 택시 프로젝트 모델명은 ‘프로젝트 3 모빌리티’로 정했다.
프로젝트3 모빌리티는 리막의 별도 독립 브랜드인 프로젝트3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리막을 프리미엄 브랜드로 유지하고 프로젝트3를 대중성을 강화한 일반 브랜드로 사용하기 위한 절차로 보인다.
특히 프로젝트3 모빌리티 개발은 기아와 르노가 협력자로 나선다. 기아는 자율주행 목적기반차량(PBV)용으로 개발하고 있는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을, 르노는 브랜드 중형 SUV 모델 에스파스(Espace)를 테스트 차량으로 지원한다.
일단 리막은 자율주행 택시 생산 전용 공장 건설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대량 생산이 가능한 곳을 찾아 연간 수 만대를 생산·수출하겠다는 목표이다. 공장 설립 관련 유럽 연합(EU)으로부터 1억7950만 유로(한화 약 2594억 원)의 지원금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공장 설립 계획을 마무리하는대로 리막은 자율주행 택시 사업 운영을 위한 자율주행차량 전용 관리 시스템과 충천 인프라 등 개발도 병행할 계획이다. 주행과 주차, 충전 등을 모두 충족하는 자율주행 시스템을 개발해 지금까지의 무인 택시와는 다른 차원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각오다. 이미 유럽과 중동의 20개 도시와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 제공을 위한 협의도 진행하고 있는 상태이다.
메이트 리막(Mate Rimac) 리막 최고경영자(CEO) “프로젝트3 모빌리티 자율주행 택시는 많은 사람의 삶을 변화시킬 것”이라며 “같은 자율주행차지만 완전히 다른 유형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리막은 현대자동차그룹이 투자한 브랜드로 국내에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9년 고성능 전기차 분야 역량 강화와 하이퍼카 개발의 디딤돌 확보 차원에서 리막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었다. 당시 현대차 6400만 유로와 기아 1600만유로 총 8000만 유로를 투자, 각각 리막 지분 11%와 2%씩 확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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