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LG 씽큐’를 앞세워 스마트홈 플랫폼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 집 안 공간을 중심으로 혁신을 이어 온 LG 씽큐의 사업을 다양한 상업공간으로까지 확대해 새 기회를 발굴한다.
정기현 LG전자 플랫폼사업센터장 부사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 행사에서 “LG 씽큐가 단순히 혁신적인 고객경험을 전달하는 것에서 나아가 본격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비즈니스를 고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LG전자 조주완 CEO가 선포한 ‘2030 미래비전’과도 맥을 같이 한다. 2030 미래비전은 고객의 삶이 있는 모든 공간에서 다양한 경험을 연결·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내용이다.
구체적으로 LG전자는 올해 ‘LG 씽큐 API(응용 프로그램 개발환경)’ 사업을 본격화한다. 그동안 쌓은 스마트홈 경험과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앞세워 LG 씽큐의 또 다른 미래 먹거리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API는 특정 앱(플랫폼)이나 시스템의 정보를 다른 앱(플랫폼)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입·출력 방식을 표준화한 인터페이스를 의미한다. 플랫폼의 자세한 구동 방식을 모두 알 필요 없이 특정 앱의 정보를 다른 앱에서도 쉽게 이용하도록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LG전자는 LG 씽큐의 API를 공개해 사업화한다. LG전자가 공급하는 제품을 기반으로 다양한 기능·서비스와 데이터를 개인·기업 누구나 필요한 목적에 따라 활용할 수 있어 생태계 확장이 쉬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일예로 건물 관리업체는 LG 씽큐 API를 이용해 건물에 설치된 LG전자 공조 시스템을 원격으로 제어·관리하는 시스템을 자체 구축할 수 있다. LG 씽큐 API로부터 LG전자 공조 시스템의 고장 진단과 예측, 에너지 절감 등의 부가 서비스를 받아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LG전자는 가전제품 자체에 운영체제(OS) 도입을 늘려 외부 개발자들이 앱 형태로 스마트홈 플랫폼 생태계에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LG전자는 올 상반기 LG 씽큐에서 ‘경험 패키지(가칭)’ 판매 사업을 추진한다. 경험 패키지는 고객이 일상 속에서 느꼈던 페인포인트(Pain Point, 고객이 불편을 느끼는 지점)나 기대했던 스마트홈 라이프를 되돌아보고, 가전·IoT·센서 등을 자유롭게 선택해 각자의 공간을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예를 들어 쾌적한 실내 환경을 원하는 고객은 추가로 스마트 기기, 허브 등 필요한 제품을 골라 패키지로 구성해 주문하면, 배송·설치·앱 연동 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받는다. 이후 고객은 LG 씽큐에서 제공되는 경험 패키지 전용 스마트 루틴을 통해 원하는 시점에 실내 환경이나 분위기를 자동화할 수 있다.
홈넷 사업자와 협력해 아파트 거주 고객을 대상으로 LG 씽큐의 ‘ThinQ Home’ 서비스 사업도 확대한다. 현재 ThinQ Home이 적용된 18개 아파트 단지 주민들은 LG 스마트 가전은 물론 단지 내 구축된 스마트 조명, 냉난방시스템, 엘리베이터 호출 및 커뮤니티 시설 예약까지 LG 씽큐 앱 하나로 모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기존 아파트 단지를 포함해 올해 300여 개 단지 20만 세대 이상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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