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HD현대인프라코어가 중남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브라질 중장비 제품 애프터서비스를 개선한다. 브라질에 부품공급센터를 개소해 자체 부품 조달능력을 향상시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인프라코어는 브라질 상파울루주 준지아이(SP Jundiaí)에 디벨론(DEVELON) 부품공급센터(PDC)를 설립했다.
1988㎡ 면적의 PDC에는 400만 헤알(약 11억원) 가치의 초기 재고가 4700개 품목이 있다. 올해 1200만 헤알(약 32억원) 상당의 1만2000개 품목으로 늘릴 계획이다. 재고 부품 선택은 지난 10년 동안 브라질에서 판매 내역과 활성 기계 수를 기준으로 결정됐다. 재고 확대는 수요에 맞춰 유통망과 협력해 진행된다.
브라질의 디벨론 PDC는 굴착기, 휠로더 등 건설장비의 예비부품 공급망을 확보하고 물류기지 역할을 한다. 소비자는 필요한 예비 부품을 적시에 얻을 수 있게 하고, 부품 공급 외 품목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공급망 효율성을 높인다.
준지아이는 지리적 위치가 좋아 브라질 PDC로 낙점됐다. 상파울루시와 가깝고 콩고냐스(Congonhas), 과룰류스(Guarulhos), 비라코포스(Viracopos)와 같은 주의 주요 공항에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적시에 부품을 공급할 뿐 만 아니라 인근 국가의 공급망 네트워크 효율도 극대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PDC를 통해 배송 시간을 70%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24시간 이내에 부품을 수거할 수 있도록 한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중국 중심 성장세를 벗어나 브라질 등 신흥시장 개척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브라질에서 신제품 2.8톤(t)급 디벨론 미니 굴착기 ‘DX27Z-7M’를 출시하기도 했다. <본보 2023년 9월 5일 참고 HD현대인프라코어, 브라질서 디벨론 차세대 미니 굴착기 출시>
브라질에서 공공인프라 투자에 따른 수요 증가로 굴착기도 수주했다. 마투그로수(Mato Grosso) 주 철도건설 프로젝트에서 80·53t 대형 굴착기 등 총 22대, 히우그란지두술 (Rio Grande do Sul) 주 공공입찰 프로젝트에서 14t 중형 굴착기 29대 등 디벨론 굴착기 51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히우그란지두술 주 프로젝트에서는 고객이 원활한 유지보수를 위해 자체 생산 엔진을 탑재한 제품을 요구하면서 14t급에서는 경쟁업체 중 디벨론 굴착기가 독점 공급되기도 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디벨론 론칭 후 브랜드 해외 영업활동과 서비스 및 고객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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