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퍼시픽투자운용(Pacific Asset Management)이 오산 로지포트 물류센터를 인수했다.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리츠 포트폴리오 확대에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라살투자운용(LaSalle Investment Management)은 15일 오산 로지포트 물류센터를 퍼시픽투자운용에 1250억원의 가격으로 매각했다고 발표했다.
라살투자운용에 제출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퍼시픽투자운용은 미공개 대출기관으로부터 650억원 규모의 모기지 대출로 인수 자금을 일부 조달하고, 나머지는 ‘퍼시픽물류전문제1의3호리츠’를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앞서 퍼시픽투자운용은 지난해 12월 중순 국토교통부에 퍼시픽물류전문제1의3호리츠 영업 등록을 신청하며 오산 로지포트 물류센터 인수 작업에 착수했다. 퍼시픽물류전문제1의3호리츠는 퍼시픽물류전문제1호리츠의 세 번째 자(子)리츠로 포함됐다.
이번에 인수한 오산 로지포트 물류센터는 경기도 오산시 원동 83-9번지에 위치해 있다. 연면적은 3만9927㎡(1만2078평) 규모로 지하 3층과 지상 3층에 걸쳐 상온 및 냉장 보관시설을 갖추고 있다. 경부고속도로와 가까워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며, 인근에는 연면적 15만374㎡(4만5488평) 규모의 로지폴리스 물류센터 등 대형 시설들이 자리하고 있다.
퍼시픽투자운용은 이번 인수를 통해 퍼시픽물류전문제1의3호리츠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인 임대 수익과 배당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퍼시픽투자운용은 투자설명서를 통해 “인수 후 기존 임대차 계약을 승계하고 해당 시설을 운영해 임대수익을 창출한다”며 “공실 위험을 최소화하여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보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퍼시픽투자운용은 오산 로지포트 물류센터 인수로 물류센터 중심의 리츠 포트폴리오 확대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AUM(운용자산) 규모가 1조원을 돌파하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퍼시픽투자운용은 지난 2007년 퍼시픽자산관리란 이름으로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영업인가를 받았다. 이후 2012년 초 퍼시픽투자운용으로 사명을 변경했으며, 코람코자산신탁 리츠부문장 부사장을 역임한 박종필 대표이사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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