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에너지와 한국가스공사, 한국남부발전이 참여하는 베트남 하이랑 LNG 발전사업 컨소시엄이 꽝찌성 인민위원회와 만났다. 1단계 사업만 우선적으로 추진하면서 발전소가 들어설 부지 규모를 조정하기로 했다. 2029년 4분기 상업운전을 목표로 협력도 강화한다.
16일 꽝찌성 정부에 따르면 꽝찌성 인민위원회는 지난 11일(현지시간) 하이랑 LNG 발전사업 컨소시엄과 만나 1단계 사업 진행 현황을 논의했다. 컨소시엄은 베트남 T&T 그룹(지분 60%)과 한화에너지, 한국가스공사, 한국남부발전(각 20%)으로 구성된다.
주요 쟁점은 부지 규모였다. 하이랑 LNG 발전사업은 당초 1500㎿급 발전소 1기를 짓는 1단계와 동일한 용량의 발전소 2기를 건설하는 2단계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베트남 정부가 작년 5월 제7차 국가전력개발계획(PDP-Ⅶ)에 따라 1단계 사업을 우선 승인하면서 1500㎿급 발전소 건설만 진행되고 있다.
이로 인해 필요한 토지 규모는 184만9300㎡에서 약 53만㎡로 변경됐다. 컨소시엄은 달라진 부지 규모에 맞게 축적 500분의 1로 도면을 작성해 제출해야 한다.
컨소시엄은 추후 절차도 공유했다. 올해 1분기 타당성조사와 환경영향평가 승인을 받고 4분기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한다. 내년 1분기 대출 계약을 통해 자금 조달을 완료하고, 2026년 1분기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을 맺어 건설에 돌입한다. 2029년 4분기 가동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일정대로 사업을 수행하고자 꽝찌성 정부의 협조를 요청했다. PPA 계약 체결이 순조롭게 이뤄지도록 지원할 것을 주문했다. 꽝찌성 인민위원회는 현지 건설부·천연자원환경부 등 관련 부처와 협력해 컨소시엄의 주문을 신속히 이행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컨소시엄은 2021년 9월 하이랑 LNG 발전사업을 수주한 후 꽝찌성 정부와 여러 차례 만나며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 꽝찌성 정부와 협력을 토대로 성공적으로 발전소를 건설해 베트남 전력 시장에 진출한다.
베트남은 전체 전력 소비량의 약 70%를 석탄화력·수력에 의존하고 있다. 탄소 중립에 대응하고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자 LNG 프로젝트를 국가 차원에서 독려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2030년까지 LNG 비율을 14.9%(약 2만2400㎿)로 늘린다는 목표다.
가스공사는 하이랑 LNG 발전 사업을 시작으로 추가 사업 기회를 살피고 있다. 작년 6월 베트남 국영 발전회사인 PV파워·T&T그룹과 각각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천연가스 연료 기반 패키지형 통합발전사업인 GTP(Gas To Power) 사업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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