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인도와 베트남, 필리핀에 이어 인도네시아에서 ‘갤럭시 A15’ 판매를 시작했다. 중저가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중국 브랜드의 추격에 대응한다.
1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갤럭시 A15 시리즈를 출시했다.
갤럭시 A15는 풀HD+ 해상도를 갖춘 6.5인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최대 90Hz 화면 주사율(1초에 보여주는 장면의 수)을 지원한다. 스마트폰 사용 패턴을 분석해 자동으로 블루라이트를 조정해 주는 ‘아이 컴포트 실드(Eye Comfort Shield)’와 주변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밝기를 조절해 주는 ‘비전 부스터(Vision booster)’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후면에 △5000만 화소 메인 △500만 화소 초광각 △200만 화소 매크로 등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했다. 전면에는 13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배터리 용량은 5000mAh며 25W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완전 충전할 시 최대 20시간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다. 단 30분 만에 배터리를 50%까지 충전 가능하다.
갤럭시 A15는 LTE와 5G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LTE 모델은 미디어텍 헬리오 G99 칩, 128·256GB 내장 메모리를, 5G 모델은 미디어텍 디멘시티 6100+, 256GB 메모리 등을 장착했다. 램은 8GB로 동일하다.
갤럭시 A15는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모두 구매 가능하다. 가격은 LTE 모델의 경우 128GB는 289만9000루피아(약 25만원), 256GB는 329만9000루피아(약 29만원)다. 5G 모델은 359만9000루피아(약 31만원)다. 둘 다 블루와 옐로우, 블루블랙 세 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삼성전자는 작년 말 갤럭시 A15를 처음 선보였다. 인도와 베트남, 필리핀, 유럽 일부 국가 등에 순차적으로 출시했다. 이어 인도네시아에서 판매에 돌입하며 선두 사수에 나섰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휴대폰 보급률은 2010년 38%에서 2020년 66.7%로 두 배 뛰었다. 배달 문화가 발달하고, 온라인 쇼핑 이용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휴대폰으로 영상 콘텐츠를 즐기려는 청년들의 니즈도 커지면서 휴대폰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인도네시아에서 10년 가까이 점유율 1위를 차지했으나 최근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의 조사 결과, 오포는 작년 2분기 인도네시아에서 점유율 20%로 삼성전자(19%)를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댓글0